청우오토프라자, 직영제도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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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우오토프라자, 직영제도입 '눈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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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평동 청우오토프라자(대표 임덕환)가 서울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중고차단지로 급부상하기 위한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 판매 업체인 올포원을 비롯, SK가 운영하는 중고차쇼핑몰 엔카 등 12개사가 입점하고 있는 이 단지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로 '특화단지'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단지는 최근 허정철 올포원 이사 등 6명의 상사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만들고, 지부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 단지는 현재 12개 업체를 통합 운영, 딜러 입금제를 폐지하고 직영체제로 전환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여러 개의 매매상사가 모여있는 중고차단지가 일개의 회사로 통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지는 특히 진단보증업체인 카체커스와 제휴를 맺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품질보증제도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중으로 단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단지판매망 구축 ▲직거래장터 개설 ▲전문진단업체 입주 ▲인근 상사 입접 유도 등의 기본전략으로 오프라인 판매조직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홈페이지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중고차단지로서는 이색적으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조성한 사우나시설이 매우 좋은 반응을 보이자 아예 헬스클럽까지 설립하겠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사우나 설립 후 한달 이 단지를 찾아오는 고객들이 600명선에서 1천명으로 늘어났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난 99년에 설립된 청우오토프라자는 현재 약 500여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으며 지난 한해 1개 상사당 월 평균 20대의 차량을 팔았다.

<인터뷰>
"직영체제 전환은 시대적 요구"
임덕환 청우오토프라자 대표

"적은 상사들을 하나로 통합해 큰 업체로 도약하겠다."
임덕환 청우오토프라자 대표는 빠른 기간 안에 단지 안에 있는 업체들을 하나로 묶어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임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재 12명의 상사 대표들과 '청우오토프라자의 개혁'에 동참하자는 뜻을 비치고 있다.
"이번 시스템 통합 운영에 동참하지 않으면 함께 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임 대표의 복안은 6천평의 넓은 공간을 활용, 고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지난 한해 한 상사당 월 평균 20여대라는 매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든 임 대표는 "이젠 중고차 단지가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 철저하게 '고객 편의주의'로 노선을 변경했다.
따라서 그는 올해는 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하고 과감히 '딜러 입금제'를 폐지하는 대신 자체 운영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직영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중고차 업계에 직영제를 도입한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는 것을 임 대표는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사업 초기 임대사업자의 설움을 겪어오면서 '중고차 영구단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평생 꿈이었던 임 대표에겐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한국을 대표하는 단지로 내겠다"는 의욕은 허황돼 보이지 않는다.
그는 또 "중고차단지에서도 백화점처럼 쇼핑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즐길거리, 먹거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단지가 가지고 있는 약점인 '접근성'도 2006년 지하철이 완공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오픈한 청우오토랜드(사우나)가 고객들에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는 것도 어려움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실낱같은 희망이었다.
그는 앞으로 "사우나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것처럼 중고차 매장에서도 고객을 앉아서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감성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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