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불황의 늪'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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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 '불황의 늪'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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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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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대수, 냉각기 계속
서울매매조합 12월 거래분석

중고차 시장이 여전히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매매조합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고차 시장(부산, 경남, 강원, 울산 제외)의 총 거래대수는 4만6천288대로 지난 11월 4만6천220대보다 68대 늘어나 전월비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11월이 연중 월별 최저 수치를 기록한 이후 12월에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연식변경 여파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는 데다 메이커사들이 '신차할부 프로그램'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중고차 거래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고차 할부사 및 카드사의 영업 방침도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서울조합측은 적어도 2004년 1/4분기까지는 거래대수가 좀처럼 정상궤도로 올라서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종은 11월 3만3천597대에서 99대 늘어난 3만3천696대를 기록, 전월비 0.3% 상승했으며 상용차종은 11월보다 31대 줄어든 1만2천592대로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특이할 만한 상승세를 나타낸 차종은 대형승용차. 대형승용의 경우, 3천687대가 거래되면서 11월(3천531대)보다 156대가 늘어나 전월비 4.4%를 기록하는 등 매기가 살아나고 있는 것.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대형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는다면 20∼30대와 서민층이 주고객인 준중형 이하 차종의 매기도 같이 살아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11월 517대의 판매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수입차도 12월 550대도 6.4%의 전월비 상승을 보였으며 RV와 지프도 각각 11월 보다 68대와 40대가 늘어난 6천366대, 1천556대를 기록 전월비 1.1%, 2.6%의 소폭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상궤도에서는 크게 벗어났지만 준중형차도 6천525대로 11월 6천412대보다 113대 늘어나 1.8%의 성장세를 그린 것도 눈에 띄인다.
다만 서민경제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소형차와 경차가 각각 4천203대와 2천643대로 11월에 비해 93대와 246대가 덜 거래돼 전월비 2.2%, 8.5%의 하강곡선을 그린 것이 여전히 불황임을 말해주고 있다.

◇전국 중고차 차종별 구성비
12월 전국전체거래대수 4만6천288대에서 중형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17.6%인 8천166대. 화물은 17.2%인 7천982대다.
매년 새 얼굴을 선보이는 준중형차는 6천525대가 거래돼 14.1%, 고유가 시대에 영역 확장을 가장 많이 한 RV는 13.8%인 6천366대가 거래됐다. 전통지프 차량 1천556대를 합하면 8천81대로 중형승용 다음으로 높은 구성비를 보인다. 버스는 4천610대로 구성비 10.0%를 기록했다.
중고차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중형승용차가 총 2만3천841대 중 18.2%인 4천337대가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화물차를 누르고 RV가 차지했다. RV는 3천660대, 구성비 15.4%로 3천447대인 화물을 213대 차로 따돌렸다.
한편 지방에서는 화물이 총 거래대수 2만2천447대의 20.2%인 4천535대. 중형승용이 3천829대로 2위, 준중형승용이 3천253대로 3위, RV는 2천706대로 4위를 차지했다.
메이커별 구성비에서는 현대·기아의 독주체제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들 메이커들은 각각 2만4천111대와 1만1천244대가 거래돼 52.1%, 24.3%의 구성비를 기록했으며 양사의 합계는 무려 76.4%에 이르렀다.
베스트10에서는 여전히 포터가 전국적으로 3천146대가 거래되면서 1위를 달렸다. 2위는 아반떼로 2천114대. 눈에 띄는 것은 4위를 고수했던 마티즈가 왕년에 최고주가를 날렸던 쏘나타Ⅱ에 밀려났다는 것. 쏘나타Ⅱ 1천478대, 마티즈 1천471대 기록. 또한 대형차의 약진과 더불어 단 한번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던 대형차의 강자, 그랜저가 1천147대로 베스트 10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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