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중고차거래, IMF이후 첫 감소세
상태바
올 3분기 중고차거래, IMF이후 첫 감소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3분기 중고차 거래가 98년 IMF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9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총 134만5천92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의 141만8천564대보다 7만3천472대로 줄어들어 5.2% 감소했다.
이는 98년 IMF 이후 처음으로 중고차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올들어 중고차 시장 침체가 극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이중 사업자거래는 69만9천341대로 52.0%, 당사자거래는 64만5천571대로 48.0%를 차지했다.
올들어 사업자거래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할부금융사들이 중고차 할부금융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함에 따라 할부로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는 루트가 막혀버린 데다 경기부진에 따른 서민가계의 위축, 자동차구매 잠재고객들의 소비억제, 특소세 인하 및 신차 메이커들의 무이자 할부판매, 경영난 악화로 인한 매매업체들의 휴·폐업 속출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98년 당시에는 1∼9월까지 89만6천478대가 거래돼 전년도 같은기간의 95만7천260대 대비 6.3% 감소했으나 다음해인 99년에는 1백만대가 넘는 거래실적을 올리면서 전년도의 부진을 씻고 중고차거래가 다시 예전의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다음해인 2000년에는 3/4분기까지의 거래실적이 127만대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22.1%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중고차거래 신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2002년에는 140만대를 돌파함으로써 올해는 연간 200만대가 넘는 거래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내외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올 9월까지 중고차 거래는 올해의 연간 중고차 거래대수도 예년의 수준을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7∼9월까지의 거래대수는 총 42만1천18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6만4천151대보다 5만2천967대, 비율로는 11.2%나 줄어들어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2000년 이후 3/4분기 거래실적으로는 가장 적은 것으로 2001년과 2000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8.7%, 1.8% 줄어든 수치다.
사업자거래대수도 올 3분기 동안에 21만1천103대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의 28만2천470대에 비해 무려 25.3%나 감소했으며 2000년(25만2천536대)보다 16.4% 감소해 올해 사업자거래 부진의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처럼 사업자거래가 축소되면서 전체 거래대수에서 사업자거래가 차지하는 비율도 갈수록 줄어들어 2000년에 58.8%, 2001년과 2002년엔 59.6%까지 달했으나 올 3분기에는 50.1%로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당사자거래는 매년 증가, 2000년 3분기에 17만대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1만여대로 늘어났으며, 전체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41.4%에서 올 3분기에는 50%로 점유율이 확대됐다.
올해 1∼9월까지의 중고차 거래 현황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경우 2분기에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는 2·3분기 거래대수가 오히려 1분기만도 못한 기현상을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