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업계의 고정관념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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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업계의 고정관념을 깬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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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자동차쇼핑몰 서울오토갤러리

오는 11월 7일 개장을 앞둔 서울오토갤러리를 찾았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217번지에 위치한 서울오토갤러리는 대지 3천4백50평, 연면적 3만여평의 초호화 매매단지로 육중하게 서 있었다. 과연 동양 최대의 규모였다.
서울오토갤러리가 자리잡은 곳은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불리는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근. 경부고속도로로 양재 인터체인지에서 훤히 보이는 곳에 자리해 서울 외곽도시는 물론이고 강남권 소비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이전 모 회사의 화물터미널이 을씨년스럽게 자리했던 이곳이 1년 6개월만에 최첨단 기법이 총 동원된 '중고차백화점'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국내 중고차 업계에 대한 고정관념이겠지만, 마치 '81개의 중고차 매매상사가 모여 있는 단지'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화려함과 웅장함이 베어 있었다.
개장을 10여일 앞둔 상황이었지만, 상당수 매매상사와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있었다. 고객들에게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이 한참이다. 모든 장비나 시스템에서 한치의 오차도 용납할 수 없다는 의지에서다. 수려한 '겉'만큼이나 치밀하게 '속'을 준비하면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욕심'인 듯하다.
"고객이 처음 이곳에 들어섰을 때, 놀라움과 신비로움에 대한 충격을 줘야 오래 기억이 남을 것 아닙니까. 이곳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고차 매매단지로서 철저하게 준비해 온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입니다."
은관 지하주차장에서 전시 차량을 둘러보고 있는 한 매매딜러의 얘기다.
상주인구 4천명, 유동인구 6천여멍에 이르는 초대형 멀티플렉스 오토몰로 위상을 굳히게 될 서울오토갤러리의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둘러봤다.

◇2천5백여대 중고차 전시
서울오토갤러리의 압권은 금관과 은관 사이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중앙전시동. 지하 5층, 지상 4층으로 돼 있는 이 공간이 바로 중고차를 전시하고 판매하고 있는 곳. 중앙전시동의 총면적만 해도 1만5천여평. 장안평 중고차 시장이 약 7천평 규모라는 것을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각 매매상사는 180여평의 전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중앙전시동의 지하부분은 자동차 전시장답게 타워팰리스의 주차장보다 더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차의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기에 충분한 밝은 조명과 웬만한 충격에는 흠집도 나지 않는 유리알 같은 코팅 플로어, 만차 때도 차 이동에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정돈된 동선 등이 눈에 띄는 장점이다.
중앙전시동의 지하 1층은 2급 자동차 정비공장이 들어서는 정비동으로 꾸며졌다. 도장 및 판금 등 승용차와 관련된 모든 부분의 정비가 가능한 이 정비동은 서울오토갤러리에서 거래된 중고차의 AS는 물론, 금관 1∼2층에서 판매된 수입차의 정비관리까지 담당한 종합 AS센터로서 그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지하 5층에는 입고된 차의 모든 부분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성능점검실이 자리하고 있다. 일단 서울오토갤러리에 들어온 중고차는 모두 이곳을 거쳐 성능점검기록부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받은 후 점검실 바로 앞에서 세부촬영을 한다. 이어 전시신고 처리 및 온라인 등록이 된다. 이 과정을 거치 매물은 서울오토갤러리 홈페이지와 각 딜러의 직원이 보유한 PDA(개인휴대단말기)나 상사 사무실의 PDP(벽걸이형 디지털 TV)에 실시간으로 등록돼 검색 및 매매가 가능해진다.
◇자동차판매에 첨단장비 활용
서울오토갤러리의 가장 큰 특징은 자동차 매매를 PDA(개인 휴대 단말기)와 PDP(벽걸이형 디지털 TV) 등 첨단기기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곳에 입주한 모든 매매상사의 사무실에는 PDP가 걸려 있다. 81개의 매매상사에서 근무하는 2천여명의 딜러들 역시 PDA를 휴대하고 다니면서 차량의 입고와 차량등록, 판매등록, 출고등록은 물론 차량점검과 검색, 차량매매, 보험정보 등 모든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먼저 서울오토갤러리를 찾은 고객은 각 층에 마련된 소비자 대기실에서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해 차량을 검색하고 마음에 드는 후보 몇 대를 고를 수 있다(직접 단지까지 나오지 않고서도 컴퓨터가 있는 어디에서나 가능하다). 그후 차를 보유하고 있는 매매상사를 찾아가 해당 매매상사 직원과 함께 PDA를 이용해 차량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차의 상태, 가격 등 관련정보를 검토해 사기로 결정하면 직원은 PDA를 통해 고객이 구입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기록한다. 직원이 입력한 정보는 매매상사의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PDP를 통해 나타나 직원들이 수시로 확인이 가능하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고객은 차 한 대를 사기 위해 여러 매매상사를 돌아다니면서 흥정할 필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오토갤러리는 쾌적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건물 내에서 이뤄지는 안내방송도 스피커를 이용한 음성안내 대신 PDP를 이용하게 된다.
◇완벽정찰제 실시
서울오토갤러리를 찾은 고객들은 앞으로 모든 차량에 '가격표'를 볼 수 있다. 국내 중고차 매매단지 최초로 완벽한 가격정찰제를 실시하기 때문. 정찰제 시스템은 일단 상사에서 결정한 매매가에서 한푼도 더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는 셈이어서 바가지 요금에 대한 걱정이 없다. 또 기존 중고차시장에서 관행처럼 고객에게 전가하던 2.2.%의 매매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수입전시판매장 입점
서우오토갤러리에서 중고차매매단지와 함께 가장 크게 눈에 띠는 것이 금관 1, 2층에 자리한 수입차 판매장이다. 별도법인인 PSAG(주)가 담당하게 될 수입차 전치 및 판매사업은 중고차 판매사업과 함께 서울오토갤러리의 2개의 중심축으로서 기능하게 된다.
현재 입주 예상업체는 포드와 푸조, 재규어, 랜드로버 등 10여개로 오는 11월말 개장될 예정이다.

<인터뷰> 정기선 대표
"소비자가 원하는 시장 만들터"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오픈을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 곳에 와서 만족해하고 돌아갈 생각만 해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정기선 서울오토갤러리 대표.
그는 최근 중고차 시장이 무너진 것은 국내 경기 침체의 원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할부구매, 자동차보험, 성능진단 및 품질보증, 이전·등록 등 관련 부대 서비스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런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면서 소비자들의 편리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가격정찰제'를 실시해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 대해 가지고 있는 불신 풍조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는 따라서 매매상의 입장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DA 3천여대를 활용한 네트워크 시스템, 중고차 품질인증, 투명하고 신속한 운영체계, 딜러 교육제도 등을 도입한 것도 매매상이 아닌 소비자 편리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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