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 하는 딜러 양성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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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 하는 딜러 양성할 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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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한국육성협회(주) 대표이사 인터뷰

지난달 28일 장안평 매매단지에 서울조합 부설 '중고차 아카데미'가 정식 오픈하면서 중고차 업계 종사자 및 일반인까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중고차 업계는 불경기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이번 아카데미 설립으로 업계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고차아카데미 시행업체로서 서울조합과 함께 중고차 업계 교육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이형주 한국육성협회 대표이사는 "아카데미의 본래의 취지는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딜러들을 양성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 각 매매상사의 수익 증대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업계 반응은 어떤가.
매우 좋다. 업계에서는 아카데미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간다는 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조합 개원 후 대구조합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마치고 이달 안으로 정식 오픈할 것이다.
▲아카데미를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획인가.
중고차 업계와 딜러들은 앞으로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교육을 통해 좀더 더 나은 마케팅기법이나 고객관리기법 등이 주입된다면 분명히 많은 변화가 보일 것이다. 현재로선 전국의 5∼6개 곳을 동시에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딜러들이 아카데미에 대한 반발은 없나.
자동차 관련법에는 중고차 업계에 종사하는 자는 반드시 교육을 받게 돼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 매매 상사들은 인맥으로 종사원을 뽑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당초 기존딜러들에게도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얘기도 나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카데미 개원후 기존 딜러들도 서서히 관심을 보이면서 인터넷 마케팅 기법들에 대한 문의를 해오고 있다. 교육받은 딜러들이 받지 않은 딜러보다 확실히 뭔가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발적으로 교육을 받지 않겠는가.
▲신규교육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기존딜러에 한정시키지 않겠다는 얘기다. 학교 졸업생이나 직업준비생 등 1천여명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고차 매매관련 교육말고도 신차판매나 리스,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강의가 진행된다. 중고차 딜러 교육을 받으러 왔다가도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자동차 판매 유통에 관련한 직업군을 만들어 나가겠다. 학교를 졸업한 후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전에 영업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은 나쁘지 않다. 신차업계는 영업사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중고차 업계도 안정적이고 좋은 직종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교육 이수자들에게 취업은 보장되는가.
서울조합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만 2천여명 정도다. 매매상사들의 입장에서는 교육받은 이수자가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 초반에는 서로 각 상사들이 교육생들을 데려가기 위한 싸움(?)도 나지 않겠는가.(웃음)
▲신규인력이 들어오면 기존 딜러들과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데.
기존의 영업방식으로 고수하는 딜러들은 많은 신지식으로 무장하고 고객들에게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딜러들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즉 교육을 이수한 딜러들이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딜러들도 재교육 과정(보수교육)을 밟아 업계 전체가 유연하게 흘러가야 할 것이다.
▲교육 이수자에게 다른 혜택은 없는가
자동차를 잘 팔 수 있게 해주는 것 말고 다른 특별한 것이 있겠는가. 우선은 자동차를 잘 팔 수 있는 마인드와 기술을 배양시키는데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마치면 무선 랜과 폰이 동시에 들어있는 딜러전용 PDA를 좋은 조건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 놨다. 이 상품은 고급정보를 공급할 수 있는 채널 도구가 되는 셈이다. 보수교육 이외에도 필요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바로 옆동에 자동차딜러 아카데미도 개원했는데.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은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고차 업계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딜러들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두 군데나 탄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두 곳 모두 지금은 자리매김 단계에 있다. 외부적인 시각에서 볼 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행위를 서로 삼가한다면 얼마든지 생산적인 경쟁이 될 것이다.
▲서울조합과 함께 다른 사업을 구상하는 게 있나.
이제 교육사업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리고 2년 넘게 준비해온 품질보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달 안으로 가시화 될 것이다. 현재 중고차 업계가 불황인 근본적인 이유중의 하나는 장외거래의 증가다. 소비자들에게 장내거래와 장외거래의 차별성을 인지시켜 줘야 한다. 소비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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