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처음으로 거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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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이후 처음으로 거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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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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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연합회 '2003 상반기 중고차 거래실적'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중고자동차 상반기 거래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매매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동안 거래된 중고차는 총 92만3천90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94만4천413대)에 비해 2.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월드컵과 신차 특소세 인하, 메이커들의 다양한 신차모델 출시 등으로 거래실적이 전년(2001년) 대비 3% 소폭 증가했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국내외 경기 불황을 시작으로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등 경제불안 요인들이 불거지면서 IMF때보다 더한 불경기를 겪었다.
또한 올해 들어서는 사업자거래대수도 48만8천238대로 전년 같은 기간(54만7천57대)보다 5만8천819대나 줄어들어 영세사업자들의 경영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처럼 사업자거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심화로 할부사들의 대부분이 중고차할부사업을 대폭 축소하면서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하기 어려워진데다, 인터넷 등 중고차 구입루트가 넓어졌기 때문.
더욱이 중고차 업계는 지난 상반기중 중고차거래가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다소 풀려 중고차거래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길 기대했으나, 정부가 자동차특별소비세율을 인하, 지난 7월 12일부터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또 다른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이에 대해 연합회 관계자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정부의 특소세 인하조치로 중고차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마저 신차쪽으로 마음을 바꿀 소지가 크다"며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고차 가격이 매월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쏘나타와 아반떼, RV와 같은 중고차 시장의 인기차량들도 고객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특히 불경기에도 꾸준한 거래가 이뤄졌던 그랜저, 체어맨 등 고급 대형차들 역시 500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으나 재고만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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