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딜러아카데미, "중고자 전문인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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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딜러아카데미, "중고자 전문인력 키운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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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자동차딜러아카데미'(원장 김주동)가 실내 인테리어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장안평 매매단지 B동 3층에 자리잡은 이 아카데미는 서울매매조합이 오는 20일부터 운영할 '중고차 아카데미'(C동 3층)와 함께 국내 최초로 중고차 업계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고차시세 전문지인 '카 마트' 발행인이기도 한 김 원장은 "이론과 실습,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1개월 속성코스로 전문 딜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기존의 딜러보다는 새로 매매 사업을 시작하려는 명퇴자 등 신규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는 매월 1일을 개강일로 정하고 △매매 및 정비 이론 △현장실습 △신개념 판매 영업 △견학방문 등 현장 위주의 교육을 통해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뷰> 김주동 자동차딜러아카데미 원장
"중고차 업계 사관학교 될터"

▲딜러아카데미를 개설한 동기는.
- 전국적으로 매매상사가 4천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종사하는 딜러는 약 8만여명이다. 1년에 판매되는 중고차는 약 190만대로 신차(150만대)보다 앞서고 있다. 이처럼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커졌지만 많은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불경기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각 업체들이 선진화된 판매방법 도입 및 인재를 키우지 않았던 것이 원인이다. 특히 그동안 중고차 업계에 들어오는 인력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인맥이었다. 매매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것은 현재의 풍토에서는 매우 어렵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고 그동안 현장교육을 통해 기존의 딜러나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유용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서울매매조합이 운영하는 자동차아카데미와 거의 동시에 개원하게 됐는데.
-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두 개의 교육기관이 개원을 하게 됐다. 특별히 자동차아카데미를 의식하는 것은 없다. 그동안 성부경 서울조합 고문 등과 중고차 업계 발전을 위한 논의를 꾸준히 해왔다. 결국 '인재양성' 쪽으로 뜻을 같이 했으며, 시기적으로 비슷한 것뿐이다. 성 회장은 경쟁자가 아닌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다.
▲수강생들에게 취업 알선도 해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동차아카데미와 상충될 수도 있지 않은가.
- 전혀 그렇지 않다. 아카데미 두 곳 모두 설립 목적이 '돈벌이'가 아니라 중고차 발전이라는 공통된 사명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지식을 보유한 인력들이 중고차 업계에 투입되는 것을 누가 반대하겠는가. 매매상사마다 운영방법이 매우 다양하다. 수강생들 각자가 자신에 맞는 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
▲중고차 아카데미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근본적으로 중고차 딜러들에게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쪽(자동차아카데미)은 기존의 종사원을 대상으로 소양교육에 비중을 두고 있다면, 우리는 신규인력을 전문딜러로 양성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달 교육으로 전문딜러가 가능한가.
- 중고차 상법 등 딜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이론은 많지 않다. 그리고 별로 어려운 것이 없다. 문제는 중고차를 매입해서 판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기술 습득에 있는 것이다. 특히 수강생들에게 사고차량을 식별하는 과정이 제일 어려운 과제로 남을 것이다. 한달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면, 사고 유무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마스터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중고차 딜러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딜러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바로 이 문제다. 오랫동안 이 업에 몸담와 왔던 내 자신도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바른 자세, 행동, 용모 등 모든 부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딜러들로 양성시켜 나가겠다.
▲중고차 시장이 매우 어려운 요즘, 수강생 모집이 쉽지 않을텐데.
- 카마트라는 중고차 시세표를 발행하면서 3만여명의 회원들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중고차 매매업자들은 이 시세표를 거의 구독하고 있어 홍보하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지난 IMF 이후 실업자나 명퇴자가 늘어났다. 3년 전부터 시장조사를 하면서 여론을 참작해 본 결과, 이들에게 자동차 유통지식을 가르쳐주면 얼마든지 창업이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 이들에게 교육기관을 통하면 매매업은 다른 업종에 비해 쉽게 진출할 수 있으며 전업도 빠른 시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집중 홍보해 나가겠다.
▲김 원장은 자동차사정사협회 연구위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협회가 아카데미 운영에 개입할 수도 있는가.
- 결론적으로 말해 협회와는 별개다. 물론 협회측이 사정사 자격을 취득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딜러아카데미에 대한 소개는 해줄지 모르겠다.
▲앞으로 운영 계획은.
- 딜러아카데미가 중고차 분야의 최초 교육기관으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매매업계의 '사관학교' 역할을 해나가겠다. 중고차 딜러들이 사회로부터 대접받을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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