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특소세 인하조치에 따른 중고차 가격의 하락으로 중고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신차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특소세 인하조치로 소형차는 80∼100원, 중형차 150∼200만원, 대형차는 250∼300만원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급 수입차는 적어도 500만원∼600만원 가까이 판매가격이 떨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희재 서울매매조합 과장은 "일부 인기 차종을 제외하고는 상당수 차량이 예년보다 평균 가격이 20%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특소세 인하로 중고차 시장은 더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 내수시장이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세도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상태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특소세까지 내리게 된 것은 치명적"이라며 "휴가를 앞두고 중고차를 사려고 계획했던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주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1년 정도 지난 중고차들이 상대적으로 잘 팔렸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특소세가 하락할 경우, 새차를 사도 1년 정도 지난 중고차 시세밖에 되지 않아 결국 소비자들은 중고차보다 신차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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