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매매업계가 2년여 동안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매입세액공제율 축소 조치가 불과 보름 남짓으로 다가왔기 때문.
매매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안대로 매입세액공제율을 현행 10/110에서 8/110로 축소될 경우,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은 물론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도권의 와해와 불법 음성거래가 성행해 2002년 중고차거래대수인 189만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사업자거래는 33만여대로 17%를 차지하고 당사자거래는 156만대로 80%의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
이와 관련, 매매연합회(회장 신동재)는 최근 연합회 회의실에서 전국 시·도조합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매입세액공제율 축소 대책관련 총회를 갖고, 이 문제를 신 회장 및 임영빈·허여량 부회장 등 연합회 회장단에 전격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회장단은 "남은 기간 동안 업계의 사활이 걸린 문제인 만큼, 건설교통부, 재정경제부 등 주무부처의 실무자들을 만나 매매업계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회장단은 그러나 "매매업계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시 긴급총회를 개최한 후 전국 회원사들이 사업자등록증을 반납하고 고속도로 상에서 자동차 시위를 벌이는 등 물리적 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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