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고차판매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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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고차판매 또 '하락'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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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고차 판매대수가 IMF 이후 최저 기록을 기록했던 지난 3월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매매조합에 따르면, 조합 산하 260개 업체들이 지난 4월에 거래한 중고차 판매대수는 총 7천319대로 나타났다.
각 업체당 일일평균판매대수로 환산하면 하루에 293대를 거래한 꼴. 이는 IMF 이후 최저라는 지난 3월(7천703대)의 1일판매대수인 308대보다도 15대나 떨어지는 기록이다.
또한 전년 동월(1만2천66대)과 비교하면 39.3%나 하락했으며, 전년 동월의 1일 판매대수(483대)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전국의 중고차 거래 중 사업자 거래량은 총 8만2천241대를 기록, 전년 동월의 9만6천258대에 비해 14.6%나 하락했지만, 당사자 거래는 전년 동월의 6만8천963대에 비해 오히려 9.3%나 상승한 7만5천361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 거래와 당사자 거래의 비율이 53.3% 대 46.7%로, 지난해 양 거래의 총비율(58.3% 대 41.7%)에 비해 당사자 거래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불경기로 인해, 소비자들이 법적 보호가 없는 대신 가격이 싸다고 인식하는 당사자 거래를 선호하고, 또한 최근 들어 인터넷 상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온라인 업체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중고차 가격 정보가 완전히 공개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상의 매물과 시장에 전시된 매물의 가격차는 거의 없으며, 따라서 당사자 거래가 사업자 거래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4월 중고차 시장의 차종별 거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수입차는 지난해 494대가 거래됐던 것이 금년에는 197대를 기록, 60.3%나 하락해 큰 타격을 받았다.
이는 수입신차의 거래량이 활발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최근의 외제차 소비자들이 주로 신차나 신차에 가까운 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수입중고차 거래량 중에서도 2000년식 이후 차량의 비율이 46%를 차지하고 있다.
연식별 거래량에서는 2000년식이 1천150대로 전체 거래량의 15.7%를 차지하여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를 이어 2001년식이 1천10대로 13.8%, 3위 99년식 923대로 12.6%가 거래됐다. 당해연도식 차량의 거래량은 104대로 1.4%를 차지, 지난달(2.7%)에 비해 거래량이 줄었다.
전국의 중고차 수출물량은 7천539대로 전년 동월의 1만975대에 비해 31.3%나 하락했다. 이중에서 승용차(-42.6%), 승합차(-48.4%)는 큰 폭으로 거래량이 줄었지만 화물차량은 2천992대로 전년 동월(2천792대)에 비해 7.2%나 상승, 대조를 보였다.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국의 4월 중고차 거래량은 총 16만5천141대로 전년 동월의 17만6천196대에 비해 6.3% 하락했다. 1월부터 4월까지 합한 중고차 거래량은 금년 65만4천283대, 작년 동기간은 66만8천65대로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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