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3개시·도를 연결하는 광역버스의 차량번호중 약 16%가 같은데다 시도별로 번호부여체계가 상이해 이용자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교통조합이 지난해 10월부터 두달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지역 광역버스 170개 노선(2279대) 중 중복사용 노선이 27개노선(279대)으로 같은 번호가 12개에 달했다.
조합 관계자는 "도시형버스와 달리 광역버스 색상이 빨간색 디자인으로 통일된 상황에서 번호마저 같은 것은 이용시민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며 "늘 이용하는 사람은 그래도 문제가 덜하겠지만 이용 노선이 처음이거나 낯선 이용자에게는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각 광역자치단체내에서 운행되는 도시형버스의 중복번호도 35개노선 471대로 16개가 같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시는 첫 번째 번호로 9번을, 인천시는 네자리 수 첫 번째 번호로 1과 9번을 각각 부여해 번호부여가 체계적이지만 경기도는 서울시와 공동배차분 첫 번호를 9번으로 하는 것외에는 별도의 체계없이 시·군·구별로 일련번호를 부여해 광역버스 번호를 사용하고 있어 통합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각 시도와 관련 협의를 한번 가졌지만 노선번호는 버스업체의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해 번호변경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