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딜러, '보배드림'에 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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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딜러, '보배드림'에 강한 불만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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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온라인 매물정보를 확보하고 있는 보배드림이 중고차 딜러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보배드림은 현재 국내 중고차 쇼핑몰 사이트 가운데 가장 많은 방문객 수와 매물등록 수를 자랑하고 있지만, 판매실적이 매우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의 1일 방문객 수는 약 10만여명으로 신차를 포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네티즌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 등록된 차량 대수는 국산차 1만5천대, 수입차는 3만여대로 추정되고 있다. 1일 올라오는 매물량만 해도 평균 30∼40대에 이르고 있다.
또한 이 회사에 회원으로 가입한 중고차 딜러는 약 4천여명으로 국내 최대의 회원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딜러들 사이에서는 "보배드림에 등록한 후 7일∼10일 정도가 지나면 소비자들로부터 전화 한 통화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이에 따라 딜러들은 "차량 등록 클릭 수나 방문자 수를 임의적으로 조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도 나타내고 있다.
중고차 업계 한 관계자는 "보배드림에 올라온 차량들은 불과 몇분 안에 수백∼수천명이 클릭을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실제로 서버관리 업체들은 클릭수를 늘려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사이트로 비춰질 수 있게 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 단 한번의 차량 매물정보를 올리는 등록비가 11만원∼20만원 선으로, 딜러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안평의 한 중고차 딜러는 "작년 8월에 등록한 차량이 아직까지도 팔리지 않고 있다"며 "경기가 안좋은 상황이기도 하지만, 매물을 등록한 이후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특히 "매물 등록 후 일주일 정도를 지켜보면 사이트 한 페이지에 '판매완료'라고 표시되는 경우는 고작 한두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보배드림 사이트에 정보를 올리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이미 많은 딜러 및 고객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고객들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해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 사이트에 매물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딜러들은 보배드림을 방문하는 유저들은 중고차 매매를 목적으로 매물 정보에 클릭하기보다는 자료실이나, 성인사이트 등을 이용하는 숫자가 훨씬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보배드림의 자료실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수입 자동차 사진을 비롯, 선정적인 레이싱 걸의 사진, 소설·만화, 유머 등 젊은층의 시선을 뺏을만한 볼거리가 풍부하다.
따라서 이 사이트에 방문하는 상당수의 유저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만한 실수요자가 아닌,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10∼20대의 젊은층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영등포단지의 한 중고차 딜러는 "매물 등록 후 걸려오는 전화의 상당수가 20대 초반의 고객"이라며 "이들은 대부분 할부를 문의해 오지만 캐피탈 회사가 엄격화 돼 실제로 실수요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배드림측은 이에 대해 국내 사이트 중 순수 방문객 수로는 120위권에 올라 있을 정도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배 보배드림 사장은 따라서 "사이트에 방문해서 반드시 차를 살 수 있게 유도하기보다는 네티즌끼리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특히 조만간 각 딜러들이 직접 자료를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등록비도 지금보다는 훨씬 저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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