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 좋은 성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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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 좋은 성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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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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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래호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상무

자동차보험정비요금 문제로 보험사와 오랜 갈등을 빚어 온 자동차정비업계가 6월 12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궐기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어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래호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 상무는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재계약 촉구는 물론 적정요금 수준으로 재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전국 8000여명의 사업자와 종사원이 참여해 정비업계의 입장을 성토할 것”이라고 궐기대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박 상무는 “상당기간 재계약 촉구를 해왔으나 삼성화재를 비롯한 보험사들이 여전히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임시총회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의됐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정비업계의 재계약 요구에 성의있는 태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5년 자동차보험정비요금을 1만8228원~2만0511원으로 공표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각 정비업체들이 보험사와 1만8300원 정도로 1년 계약을 맺었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정비업계의 보험정비요금 인상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들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궐기대회에 참석할 경우, 지난 2002년 당시와 같이 과징금을 물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을 내고 있는 데다 서울조합 등 일부 조합들은 궐기대회에 참석한다고 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불참 결의를 해놓은 상태다.

이처럼 업계 일각에서 ‘궐기대회 무용론’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궐기대회는 정비공장들이 담합해 보험정비요금을 일괄적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삼성화재의 비도덕적 영업 행위 등을 규탄하고, 페인트 등 자재비가 인상된 만큼 요금이 인상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지난 2002년 당시와 같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연합회가 지난 2006년 보험정비요금 공표제도 사수를 위해 개최한 궐기대회가 업계 일부에선 성과가 전혀 없없던 것으로 얘기되지만, 지금까지 이 제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당시 궐기대회가 한몫을 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궐기대회에서도 사업자와 종사자들이 한 마음으로 보험정비요금 현실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피력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를 향해 “지금 정비업계는 인건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원인이 보험사들과의 부당한 계약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비업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냉철하게 바라봤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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