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수가 공표 불구 손보사 횡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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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수가 공표 불구 손보사 횡포 '여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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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적 지위 앞세워 공장과 재계약 회피 '심각'

보험정비수가 공표 후 국내 손보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앞세워 자동차 정비공장과의 재계약을 회피하는 등 정비업계에 대한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자동차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정부가 제시한 자동차보험 적정 정비요금 1만8228∼2만511원을 산정, 성사된 계약이 지금까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국내 자동차보험의 선두주자를 자청하고 있는 삼성화재의 경우 경쟁사와 고도의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어 상당수 정비공장들이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구의 한 정비공장은 보험정비수가 공표 직후 삼성화재측에 공문을 통해 계약해지 및 재계약 청구서를 보냈으나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측은 “보험정비수가 공표로 전산 준비관계로 오는 15일 이후에나 재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LG화재 등 다른 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정비수가 공표 후 정비공장에 대한 재계약 문제를 놓고 타사와의 움직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정비공장과의 계약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정진술 서울정비조합 이사장은 “다른 보험회사들과 달리 삼성화재는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정비공장에 여전히 횡포를 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서울 정비사업자들은 정부가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일괄적으로 재계약 요구를 해 나가는 등 손보사측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정비조합은 최근 서울조합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험정비수가 연구용역에 참가했던 정찬문 여주대 교수를 초빙, ‘보험수가 관련 보험실무자 교육’을 실시했다.
조합측은 “이번 교육은 보험사측이 보험정비수가 공표 후 이를 신속히 적용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청구서 작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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