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업계 경영컨설팅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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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 경영컨설팅 뜬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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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스컴을 통해 ‘경영컨설팅’이란 용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문제에 대해 전문적으로 조언해주는 경영컨설턴트라는 직업군도 형성된 지 오래다. 각종 산업이 대형화 및 전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본력과 규모가 영세한 자동차 관리사업분야에선 이런 용어조차 낯설다. 태반이 2~3명의 직원밖에 없는 카센터의 입장에선 지나친 사치일 뿐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향후 몇년 안에 정비업소 역시 대형화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자동차 메이커들이 직영하는 거대한 프랜차이즈 업소들은 기존 영세한 정비업소들에 목을 조여 온 지 오래다.
그동안 카센터를 비롯, 많은 정비업소들은 기술 중심적으로 편향적인 발전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업소 규모가 대형화와 전문화될 경우, 경영 및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가 확보되지 않으면, 상당수 업소들이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대표 최성희)은 이미 2000년부터 ‘경영컨설팅의 불모지’인 자동차 정비업계에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도입시켰다. 이 그룹은 그동안 정비업소는 물론 사업자단체의 교육을 통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향후 시장의 트렌드를 사업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현재 오재건 두원공과대 교수, 신원향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사무총장, 민병도 두원공과대 교수, 강경식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이사 등이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최성희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 대표
“이젠 기술이 아니고 경영이다”

- 회사를 간략하게 소개해 달라.
▲한국자동차경영컨설팅그룹은 국내 자동차정비업계에서 25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이론을 갖춘 업계 및 학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와 전문경영컨설턴트가 함께 설립, 운영하는 회사로 고객기업과 정비업계에 전략적 경영시스템에 의한 경영기법과 마케팅전략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 주 대상자는 누구인가.
▲정비업소 예비 창업자들이나 재창업을 준비하는 기존 사업자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기존 정비업소 사장들은 ‘자기시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컨설팅이나 다른 유관사업 분야에 무관심하다. 반면 자동차 메이커들이 운영하는 직영업소들과는 꾸준한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 향후 기존 업체들도 컨설팅 의뢰가 있을 것으로 보나.
▲현재는 어렵지만 향후 5년 후엔 반드시 적지 않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자동차 정비시장은 분명히 대형화되기 때문이다. 규모와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업소가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 기존의 ‘카센터’들은 문 닫는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대형 할인점이 생기면서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마켓이 사라져가듯이 말이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 부분정비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지난 15여년 동안 장비 세일즈부터 시작해 LG정유 오토오아시스 등 자동차 메이커 프랜차이즈 기획 분야에서 일을 해 오면서 자동차 정비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해봤다. 지난 1994년부터 세 개의 부분정비업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컨설팅 그룹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존 업소를 인수해서 경영이나 마케팅의 체질 개선을 통해 1년에 350%의 매출 신장을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
- 정비업계가 하향산업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시장 개편 속도는 빨라질 것이다. 현재 부분정비업계의 경우, 그린서비스나 퀵서비스 등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브랜드화 되지 못한 대다수 정비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다. 또 부분정비연합회가 추진하고 있는 제도개선이 이뤄질 경우, 판금, 도장, 검사가 주 수익이 되고 있는 검사정비업계에도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다. 과거의 기술 분야에 신경썼던 만큼 경영쪽에 관심을 갖는 업소만 살아남을 것이다.
- 올 한해 계획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경영 및 마케팅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이 분야의 연구소를 설립할 복안도 있다. 특히 정비기기 제조 수출업체들을 상대로 정책 자금 컨설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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