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염웅철 부장검사)는 최근 중고 부품으로 사고 차량을 수리하고 정품을 사용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챙긴 수도권 일대 자동차 정비업소 9곳과 부품상 5곳 등을 단속해 정비업체 사장 윤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3년 11월부터 최근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서울 송파구 S정비공장에서 중고 부품으로 사고 차량을 수리해주고 정품을 사용한 것처럼 속여 보험사에 수리비를 청구해 2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일단 부품상에 정품 부품을 청구해 보험사가 부품상에 부품비를 지급하면 정품을 슬쩍 부품상에 반납, 중고 부품으로 차량을 수리한 후 보험사에서 받아낸 부품비를 부품상과 8대 2의 비율로 나눠 가졌다는 것.
한편 이번 수사 과정에서 자동차 정비업소와 레커차 회사간 음성적인 커미션 관행의 병폐도 또 다시 드러났다.
검찰은 적발된 업체들이 과다 경쟁으로 인해 사고차량을 입고시켜준 레커차 회사에 1대당 20∼25만원씩을 속칭 '통값'으로 지급해왔으며 통값 비용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기에 빠져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교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