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비조합, 이사장 선거전 갈등 고조
상태바
서울정비조합, 이사장 선거전 갈등 고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2일 서울정비조합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출마자 및 조합원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조합에서 ‘한솥밥’을 먹어왔던 정병걸 현 이사장과 윤익상 중대공업사 대표(전 서울조합 부이사장)가 이사장 후보로 등록, 서로간의 ‘자존심’ 대결이 자칫 ‘상호 비방’으로까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윤익상 후보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 서울조합의 ‘표적’이 되면서, 중대공업사 외벽의 ‘삼성화재 협력업체’ 간판이 찍힌 사진이 전 조합원들에게 유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진은 윤 후보가 운영하고 있는 중대공업사의 경우, 물량 확보를 위해 대형 보험회사와 제휴, 업권 보호 및 조합원간의 화합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윤 후보는 이사장으로서 향후 보험사와 대적할 만한 적당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 중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이 문서를 받아 본 서울의 한 조합원은 “이 사진은 서울조합에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사진을 유포하는 것은 삼성화재의 지원을 받은 조합원들 때문에 보험수가 협의가 잘 안되고 있다는 뜻을 강조하는 동시에 조합원의 화합을 다져야 할 이사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병걸 현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보험수가의 현실화’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홍보 자료를 통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추진해 온 보험정비요금의 현실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수가의 현실화 문제는 조합의 상급기관인 정비연합회를 비롯, 보험사 등의 협의 없이 불가능한 일인데다 더욱이 보험회사가 서울조합 이사장에게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했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 아니냐는 것. 따라서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일부 이사장 선거에서 단골 공약으로 나오는 ‘보험수가 현실화’로는 더 이상 ‘표심’을 잡기는 어렵다는 것이 상당수 조합원들의 지적이다.
한편 윤 대표는 “경쟁상대에 있는 모 후보측이 이 문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이 문서가 유포된 뒤 삼성화재측에 정식 해약통지서를 즉시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화재 간판을 달고 영업한다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손가락질 당할 일인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이 윤 대표의 주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