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분열돼 있는 조합원을 화합하고, 업계 현안 해결보다는 법정 싸움에 몰두 해온 현 집행부에 대한 원로들의 따가운 질책도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정병걸 이사장 취임 후 서울조합은 사업자 단체로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업계 분열을 초래해 온 것에 대해 조합원들은 ‘자업자득’이란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오는 연말 치러질 차기 서울조합 이사장 선거에 ‘희망’을 걸고 있으며, 특히 ‘어른’격인 원로들이 ‘네편 내편’으로 분열된 조합원간의 갈등을 풀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서울의 한 조합원은 “그동안 이분, 삼분으로 쪼개져 있는 조합원간의 갈등의 골을 풀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업계 원로 역시 양분된 조합원 틈에서 찬반을 논할 수 있지만, 극단적 찬반의 색깔론보다는, 이로 인한 분열을 막고, 조합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중재역할에 적극 나섰어야 한다는 얘기다.
정 이사장 취임후 서울조합은 이사장 개인의 감정싸움에만 몰두한 나머지 업계 현안 및 조합원 화합 문제는 ‘뒷전’이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미 상당수 조합원들은 “서울조합이 사업자단체라면 “아예 없는 편이 낫다”며 조합을 배제시키고 ‘나 홀로 경영’식으로 전환해 왔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조합원은 “정 이사장이 법정 싸움을 벌이면서 조합원간의 분열을 조장할 때 업계 원로들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서울조합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원로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조합원은 “서울조합이 무능한 사업자단체로 전락하게 된 것은 그동안 소신없이 이쪽 저쪽 끌려 다니며, 중재 역할보다는 분열을 조장하는 ‘얼굴마담’ 노릇을 한 일부 원로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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