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비업계간 단체간 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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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정비업계간 단체간 갈등 심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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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금 문제로 서울정비사업조합(이사장 정병걸)과 협동조합(이사장 황인환)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정비사업조합은 최근 11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이사회에서 협동조합측이 ‘차용금 5천만을 변제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내온 것과 관련, 차용금을 갚는 대신 사업조합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협동조합 사무실(교통회관 10층)을 이전토록 결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협동조합측에 정식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이사장 공금횡령 사건 등이 일어났던 지난 2002년 당시, 사업조합이 조합운영 자금으로 빌려 쓴 5천만원 때문.
그동안 협동조합측은 사업조합에 수차례 “차용금을 갚아 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사정이 묵묵부답이었다는 것.
이에 따라 협동조합측은 이사회를 열고 “정병걸 이사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반드시 ‘올해 안에 돈을 갚겠다’는 공증을 받아야 한다”고 결의하고 사업조합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었다.
협동조합 한 관계자는 “사업조합은 현재 협동조합 차용금 이외에도 많은 빚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차용금에 대한 공증이나 압류 등 안전장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업조합측은 ‘금년 12월까지 갚겠다’는 약속을 믿지 못하고 내용증명까지 보내온 것에 발끈, 차용금을 변제해주는 대신 ‘방을 빼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조합의 이사회 한 관계자는 “한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굳이 내용증명까지 보내야 했는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이는 사업조합 및 조합원을 불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양 단체가 한 사무실을 사용하면서 업무에 혼선을 가중시키는 등 적지 않는 불협화음이 많았다”며 “이번 기회에 사업조합과 협동조합이 분리하는 것도 업계 발전을 위해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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