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조례 개정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자동차 정비공장 도장시설의 총탄화수소(THC) 배출 허용 기준(배출용량 1만㎥/h의 경우 50ppm이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시내 500여 자동차 도장업체들은 ▲시간당 배출가스 1만㎥이상 시설은 70%이상 ▲1만㎥ 미만은 85%이상 VOC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VOC는 휘발성이 높아 쉽게 증발되는 탄화수소화합물로 악성빈혈과 피부염, 말초신경장애,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인체 유해 물질이다.
현재 시내자동차 도장업체 총 572곳 중 VOC방지시설을 갖춘 곳은 80여 곳에 불과한 실정. 따라서 조례 시행 이후에도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VOC 방지시설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한기실업·아세아기계 등이, 이들 업체들은 이미 정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한기실업 BIO-CAT
한기실업은 외국의 우수한 환경연구소와의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의 생화학적 순수미생물 산화방식에 의한 악취 및 VOC의 제거기술과 수질오염방지기술을 개발하는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한 세대를 앞서가는 차별화된 신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BIO-CAT(바이오켓)은 이미 자동차정비공장뿐 아니라 여러 산업현장에 적용,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국내 최고장비로 호평받고 있다.
또 BIO-CAT는 건교부, 조달청으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인증됐으며, 최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선정한 최우수제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가격은 3천850만원.
이 제품의 기본 원리는 도장시설에서 흡착필터로 유입된 VOC를 순수미생물처리장비로 이송시켜, 미생물의 산화반응으로 분해 제거하는 것.
이 제품은 VOC를 흡착하는 활성탄필터, VOC를 탈착시켜 순수 미생물처리방비로 보내기 위한 탈착재생설비, VOC를 산화분해시키는 순수미생물처리 장비, 열회수를 이용하는 에너지절약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점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VOC에 높은 처리 효율 ▲처리반응의 신속성 ▲장비의 소형화 ▲STS 재질사용으로 설비의 지속적인 내구성 유지 ▲자동운전방식으로 운전인원 최소화 ▲시스템의 국산화로 빠르고 쉬운 부품 구입 등이 꼽힌다.
□아세아종합기계 키메라12
아세아종합기계는 단순한 환경업체가 아니라 25년 동안 정비기기를 전문적으로 제작해 온 전문 업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한 VOC 방지시설 장치 '키메라 12'는 자동차 도장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 돼 있다. '키메라'라는 명칭은 본래 머리는 사자, 몸통은 양, 꼬리 부분은 뱀으로 생긴 모양을 갖고 있는 용과 비슷한 모양을 가진 상상의 동물. 이 회사의 VOC 방지시설 장치가 다양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착안, 키메라라고 명명됐다.
키메라12는 VOC를 활성탄 흡착에 의한 촉매산화처리 기술을 이용, 운전비용이 적게 들고 간단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 제작됐다. 가격은 2천5백∼4천만원 선.
회사측은 국책연구기관인 국립환경연구원과 연계, 도장작업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작업 현장에서 1년여 기간 실제 발생되고 있는 VOC의 양을 측정하고, 탈착 기준의 데이타를 실측해 제품의 제작에 적용했다.
이 제품은 정비공장의 공간을 고려, 좁은 공간에 설치가 용이하도록 설계된 점(가로1,900mm×세로1,700mm×높이 3,200mm)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즉 도장 부스에서 발생되는 V.O.C의 처리 효율과 다면적 활성탄을 이용한 흡착탑의 최소 필요 면적을 적용, 가장 적정 크기의 제품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이 제품은 열교환기 및 촉매탑을 근거리에서 위치를 선정, 연결 가능토록 설치 용이성을 갖췄으며, 모든 도장 설비와 호환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도장부스의 크기 및 배기용량을 감안, 15HP 모터와 410 cmm배풍기를 적용했다. 일반적인 부스의 급기 용량은 350∼380 cmm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열교환기를 적용, 촉매에서 VOC를 산화시킬 때 발생하는 산화열을 회수해 운전비용이 적게 들도록 제작됐다.
안전성도 탁월하다. 3차에 걸친 STEP(온도제어) 별 제어방식을 도입, 탈착가스의 유량을 제어하여 안정성을 극대화 시켰다. 또 전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흡·탈착 운전을 프로그램화해 작업자가 스위치 보턴을 한번 누르면 자동으로 탈착작업이 주어진 시간 동안 작동되고, 완료되면 흡착(페인트 스프레이)이 가능토록 했다.
휠타의 교환이 용이한 것도 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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