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효용성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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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효용성 논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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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여론조사, 전용차로 시행후 출퇴근시간 더늦어졌다.
-이강수시의회의원, 마포로 이유로 중앙차로 건설 재검토요구
-서울시, 기존 문제점 보완 건설 지속예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생긴 뒤에 더 복잡해지고 영업도 안됩니다. 차가 더 밀리니까 승용차나 택시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포지역 주민들은 전용차로를 싫어하죠.”
지난해 12월 개통한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가장 혼잡지역인 홀리데이 인 서울호텔 앞에서 상점을 경영하고 있는 최모씨의 말이다.

“전용차로 생긴뒤 홀리데이 인 서울아파에서 시청역까지 버스가 쫙쫙 빠집니다. 10분이면 갑니다. 버스이용자는 편하죠.”홀리데이 인 서울의 맞은편 건물인 마포트라팰리스에서 사업을 경영하는 송모씨(60)는 중앙차로의 이점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중 가장 혼잡구간으로 등장한 마포로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마포구 의회의원은 마포로의 효용성문제를 들어 올해 착공예정인 신촌․양화로에 대한 공사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예정대로 진행 할 것을 밝히고 이 논란은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강수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이 의뢰해 시의회에서 마포구 주민 1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대한 시민여론조사(ARS)’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45명 중 ‘주로 이용하는 출퇴근 수단’에 대한 물음에 지하철이 41.7%(144명)로 가장 많았고 버스 33.9%(117명), 승용차 24.3%(84명) 순이었다.

“마포로의 중앙차로제 실시이후 출퇴근 시간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29.6%인 102명이 ’빨라졌다‘고 답한 반면 ’더 늦어졌다‘는 38.6%인 133명이었다. ’그저 그렇다‘는 31.9%인 110명이었다.

‘마포로의 혼잡원인’에 대해 ‘신호등이 너무 많아서’가 36.8%(127명), ‘유턴금지’가 19.4%(67명), ‘이면도로가 협소해서’ 21.7%(75명) 순이었고 ‘잘 모르겠다’는 22.0%(76명)이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신촌․양화로까지 확대실시’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가 51.9%(179명), ‘반대한다’ 48.1%(166명)였다.

이의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 15일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마포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따른 혼잡을 피해 차량들이 신촌로로 우회해 이 지역 정체가 현재도 심하다”며 “신촌․양화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시행을 재검토하고 지하철 투자를 더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앙버스전용차로 건설이 아직 3분의1도 진척이 안됐다”며 “계획세운대로 무턱대고 진행할 것이 아니라 기존 중앙차로 효용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시 교통시설반 관계자는 “사업비만 비교해도 지하철은 건설비가 1km당 1500억원인데 비해 중앙버스전용차로는 15억원”이라며 “마포로 등 기존에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양화․신촌로나 송파대로 등 올해 착공예정인 중앙버스전용차로 건설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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