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정비업 침체 주요인은 업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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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정비업 침체 주요인은 업체 증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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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정비업계가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업소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자동차 및 환경 등 관련 법률의 제도적인 모순이 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다.
최근 카포스가 부분정비업 종사자 및 관계자 8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31.5%가 부분정비업체가 장기간 불황을 맞고 있는 것은 약 2만8천개에 달하는 부분정비업소가 너무 많다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장기간 침체 이유=실제로 건설교통부의 자동차 관리 사업체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12월말 약 2만1천200개의 부분정비업소가 2002년 12월말 약 2만7천5백개로 증가돼 1년 평균 2천1백개의 업소가 꾸준히 등록됐으며, 2002년 12월 대비 2003년 6월에도 약 330개의 업소가 계속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약 1천5백개 업소가 등록해 27%의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업계 장기 불황의 두 번째 이유는 대기업의 부분정비업 침투로 인한 정비 물량 부족으로 지적됐다.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기아, 르노삼성, GM대우,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메이커가 5년 전부터 지정 업체 및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기 시작해 현재 약 2천270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자동차 메이커의 지정 및 협력 업체의 분포도를 보면 경기, 서울지역이 가장 많이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장기불황의 이유로 무상 보증기간 및 보험사의 무상 긴급 출동 서비스 확대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8월 1일 자동차 보험의 자율화가 시작되면서 자동차 보험 회사들은 저렴하면서도 각양각색의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정비 요금의 저렴 및 자동차 사용자들의 신뢰도 하락 등도 장기 불황의 이유로 꼽혔으며 기타 응답자 258명 중 80%는 국내 경기의 전반적 침체 있다고 지적했다.

◇고질적 문제점= 부분정비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는 자동차 및 환경 등 관련 법률의 제도적 모순, 지역 및 업소별 정비 요금과 부품 가격의 편차, 부분정비업의 부족한 협동심 등이 주요 요소로 지적됐다.
부분정비업의 장기불황 원인에 대한 조사에서는 연합회, 조합, 지회 등의 이사 및 운영 위원들과 사무원들, 부분정비업 종사자들간 모두 의견 차이가 없었지만, 부분정비업의 문제점에 대한 두 번 째 질문에서는 조금씩 시각 차이를 보였다.
부분정비업의 가장 큰 문제로 '법률적 제도 모순'이라는 데는 모두 이견이 없었지만 직위 및 이해 관계에 따라 다소간의 차이를 보였다.
이사 및 운영위원들이나 사무원들은 ▲허가 업소와 무허가 업소의 무차별성 ▲업소 투자 부족을 다음 이유로 지적한 반면, 부분정비업 종사자들은 ▲일정치 못한 정비 요금 및 부족한 협동심에 무게를 뒀다.
또한 응답자들은 "부분정비업의 불황은 전반적인 국내 경제의 침체 있다"며 "업계 불황타개는 우리들의 몫이 아니다"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응답자들은 "정비 기기 및 기술발전에 비해 정비환경은 아직도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서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쌓아놓고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응답자들은 ▲업소 환경개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정비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 매진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한 자기개혁 등을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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