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연합회 회장 선거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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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연합회 회장 선거 무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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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연합회는 지난 28일 15개 시·도 조합 이사장이 참가한 가운에 임시총회를 열고, 홍현식 전 정비연합회 회장의 사임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실시한 결과, 세명의 후보중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없어 오는 8월 20일에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장 후보에 나선 김갑영 대구조합 이사장, 이한두 충북조합 이사장, 정선영 선진자동차(주) 대표이사(경기도 평택)가 경합을 벌인 결과, 세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다. 이어 김 이사장과 이 이사장과의 2차 투표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중 1명의 기권자가 나왔던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연합회 선거의 경우, 한명의 기권자라도 발생하면 과반수를 넘기기는 어렵다는 것을 감안, 유권자들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8월 20일까지 기권자를 비롯, 유권자를 포섭하기 위한 각 후보의 전략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박병구 자문위원, 최중덕 이사, 김경호 강남지역협회장 등 서울조합원들이 연합회를 전격 방문, 정병걸 서울조합이사장의 자격정지의 진위 등을 따져 묻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서울회원이 배제된 채로 회장을 뽑는 총회가 진행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서울조합원들은 이번 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조합원들이 연합회를 방문한 것은 연합회가 지난 6월 임시총회에서 정 이사장의 회원 자격을 박탈시킨 이후, 서울조합과 조합원들 사이에 원활한 의견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실제로 정 이사장 및 서울조합측은 연합회 회장 선거에 관련한 사항들을 조합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총회와 관련, 서울조합원들은 450여명의 참정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서울조합원은 "지난 11일 임시총회 이후 회장 선출과 관련한 어떤 얘기도 서울조합측으로부터 들은 것이 없다"며 "서울조합원이 연합회 후보로 나서지 못한 것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서울 유권자들을 배제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조합원 한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연합회로부터 회원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서울조합 집행부는 연합회에 대한 대응전략이 기술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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