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주차장 찾아 떠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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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주차장 찾아 떠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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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요관광지 주차장 태부족
-주차장시설 있어도 대형버스차량 주차 힘들어
-"외국인 관광객 1200만 시대 목표에 역행"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1200만 시대를 열기위해 시내관광지를 개발하고 이를 알리고 있으나 정작 이곳으로 외국관광객을 수송하는 관광전세버스에 대한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전세버스조합이 외국인이 방문하는 시내관광지 주차장 10여곳의 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덕수궁과 난타극장, 동대문시장과 이태원은 주차시설이 부족하거나 전무했다.
김재홍 화이트 투어 사장은 "이태원은 관광특구임에도 입구의 주차장은 승용차가 차지하고 있고 외국인을 싣고 온 버스는 갈때가 없어 안전지대에 세워놓거나 길가에 주차해놓는다"며 "길가도 대형차량이 정차하게 되면 교통단속에 걸리거나 시야를 가리는 상점주인들의 신고나 항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국인은 그래도 서울의 주차상황을 설명하면 이해를 하지만 외국인은 쉽게 납득을 못한다"며 "도로가 좁은데는 어쩔 수 없지만 차로가 넓은데는 외국인 탑승차량에 대해서는 단속에 유연성을 발휘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산한옥마을과 코엑스 및 63빌딩은 소형주차시설에 대형버스차량이 정차하거나 인근 탄천 및 한강시민공원에 주차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호동 서울전세버스조합 과장은 "남산한옥마을은 소형차량 주차공간이 있지만 관광버스는 승용차가 있으면 들어가지 못하고 관광객 하차후 퇴계로 주변 등에 불법주차하는 실정"이라며 "이로 인해 주차단속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명렬 삼성관광 차고 소장도 "동대문이나 청계천에 관광객을 내려놓으면 인근 시내를 빙빙돌아야 한다"며 "차가 밀릴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해 속을 태워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객 식사를 위한 시설은 유럽과 일본관광객 등의 이용시설은 양호하나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의 식당시설은 영세한데다 도로상에 인접해 주차시설이 전무했다.

전쟁기념박물관이나 경복궁 및 국립박물관은 비교적 주차하기가 용이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이마저도 대당 2시간 기준 주차요금이 4000원에서 7000원에 달해 수송원가를 높여 관광객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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