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도 고급화바람 분다
상태바
석유제품도 고급화바람 분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6.08.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석유 제품에도 고급화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고급휘발유 판매량이 급증한데 이어 최근에는 각 정유사들이 고급디젤유를 잇달아 출시, 석유제품 고급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지난해 하반기 SK와 오일뱅크가 각각 고급휘발유 전용 브랜드인 ‘엔크린 솔룩스 (Enclean Solux)’와 '카젠(Kazen)'을 출시한데 이어, GS칼텍스도 ‘킥스 프라임(Kixx Prime)'이란 브랜드로 고급휘발유를 판매중이다.
이에 뒤질세라 에쓰 오일도 지난 4월부터 ‘에쓰-가솔린 프리미엄(S♥Gasoline Premium)’이란 브랜드를 내 놓았다.

일반 휘발유보다 옥탄가(94 이상)가 높은 고급휘발유의 경우 최근 고급차량 및 수입외제차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총 판매량이 2004년 대비 46.5%나 증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 해에도 지속돼 매월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고급휘발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정유업계가 최근 고급휘발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고급 디젤유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 초 SK가 친환경 고성능 경유(HPD ; High Performance Diesel)을 선보인데 이어 에쓰 오일 등도 덩달아 고급 디젤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는 것.

석유제품의 고급화가 급속히 이뤄지면서,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모 주유소의 경우 전체 휘발유 판매량 중 28.7%, 경유의 35%가 프리미엄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등 날로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석유제품이 전체 석유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섣부른 판단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27만7957배럴로 전체 판매량(5928만5천93배럴)의 약 0.5%(0.468%)에 불과하고, 그나마 서울․경기지역이 전체 판매량의 78.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규모를 얘기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전체시장에서 고급휘발유가 차지하고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확실히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다한기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GS칼텍스 및 에쓰 오일 관계자 역시 “그러나 전체 시장을 놓고 봤을 때 고급휘발유 시장을 이야기할 시기는 아니다. 그러나 보통 휘발유에 비해 150원 가량 비싸지만 수입차 및 일부 고급차량 운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한 수요증가에 발맞춰 대응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i

그러나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고유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의 확대와 맞물려 계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안에 시장점유율 한 자리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