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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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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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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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텔레매틱스산업 현황 및 전망
-이동통신사 등 진출 잇따라…블루오션으로 급부상
-제주시범도시화 사업 박차 “사회․경제적 효과 클듯”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회사에서 연차휴가를 내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도착한 A씨 가족은 미리 예약한 렌터카를 이용 2박3일간의 제주도 관광을 시작했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차로 시동을 걸자 차 안에 부착된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에이어) 단말기가 켜지면서 텔레매틱스 프로그램으로 돌아간다. 처음 제주도를 찾은 이들은 주위 관광지를 입력, 최단거리로 목적지로 향한다. 차안은 단말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으로 한껏 분위기를 돋우고...
목적지로 가는 도중 유명음식점이 표시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토속음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해 이들은 음식점을 들러 가기로 했다.
음식점에 도착한 이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2박3일의 일정을 단말기를 통해 스케줄을 짠다. 이런 가상 상황들이 올 여름 휴가 때를 전후로 가능해질 전망이다.

△렌터카업체 단말기로 여행걱정 ‘끝’
텔레매틱스와의 여행을 하려면 먼저 제주도 내에 있는 렌터가 업체를 찾아야 한다. 이 렌터가 업체가 제공하는 단말기를 차량에 부착, 이때부터 텔레매틱스와 함께하는 신나는 여행이 될 것이다.
차량에 설치된 단말기에 손이나 리모콘으로 자동이 된다. 우선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는 길이 안내되고 안내에 따라 선택해 나가면 된다. 이런 정보들은 문자나 사진,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단말기를 통해 주변 호텔이나 관광지 등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것 순으로 나타난다. 이때도 가고자 하는 곳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길안내를 해 준다.
텔레매틱스의 서비스는 길안내는 물론이고 제주행사 안내, 쇼핑, 뉴스, 골프, 낚시 등 레저정보와 게임방, 노래방, 증권정보 여기에다 생태/자연환경코스, 기상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특히 SAFE제주 서비스는 차량사고, 긴급구난, 도난차량추적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 텔레매틱스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의 현재 위치를 추적, 제주도 소방방제본부와 연계해 조치가 이뤄지는 것.
출발에 앞서 제주텔레매틱스 홈페이지(www.jejutelematics.com)에 접촉해 여행 일정을 짜고, 제주에 도착하면 렌터카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통해 여행일정 내려받기를 해 정해놓은 일정에 따라 제주관광을 즐기면 훨씬 효율적인 일정이 될 것이다.

△국내 텔레매틱스 현황
현재 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은 초기 시장을 지나 국가적 차원에서 제주텔레매틱스 시범도시, 텔레매틱스정보센터 구축사업 등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 및 자동차 회사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규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 산업제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자동차 회사와 이동통신 사업자가 네비게이션 및 교통정보제공 위주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자동차 및 자동차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안전, 보안, 네비게이션, 교통정보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수요가 형성돼 있다.
자동차 업체들의 블루오션으로의 진출 노력과 자사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이동통신사업자들의 무선데이터 신규 수익원 발굴 등 자사의 이해 관계에 따른 시장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
텔레매틱스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존 시장의 사업자인 현대․기아차 그룹 및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F, LG텔레콤 등의 시장 참여로 텔레매틱스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르노삼성차와 지난 2003년 12월 비포 마켓(차량 출고시 이미 드라이브킷을 장착해 나오는 방식)을 시작했다.
KTF는 쌍용자동차와 지난 2005년 2월, LG텔레콤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비포 마켓을 시작하는 등 통신사와 완성차업계간의 제휴가 이뤄져 있는 상태다.

△시범사업 거쳐 보급 촉진
정보통신부와 제주도는 컨소시엄 사업자인 SK텔레콤, SKC&C, SK커뮤니게이션즈, 삼성전자, 여행사인 JTM&B 등과 함께 오는 7월까지 제주도를 텔레매틱스화 시키는 사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제 제주도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도시로 변모될 예정이다.
제주도 텔레매틱스 시범은 정통부와 제주도가 국민 소득 2만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U-Korea 건설이라는 비전하에 서비스-인프라-제조업으로 이어지는 IT산업의 가치사슬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IT839 전략의 핵심 추진 분야 중 하나다.
특히 교통정보 수집용 전자태그(RFID) 기술을 도로 분야에 적용한 U 트래픽 사업은 건설교통부로부터 시범대상으로 선정돼 73억34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 RFID 기술은 도로 교통분야에 국내 최초 적용 사례로 차량 부탁용 RFID, 리더 및 정보처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수요 창출과 활성화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선 시범도시 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급 촉진 방안을 모색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대부분의 문제점은 보완된 상태로 영어로만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국제적인 도시로서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고 밝히고 “콘텐츠의 확보가 이뤄지면 다양한 외국어 기능도 추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그동안 대규모 국제행사를 연이어 개최함으로써 국제자유도시로의 인지도를 확고히 다진 경험을 바탕으로 텔레매틱스를 미래형 정보통신 인프라로 선정, 제주도를 관광지 중심의 이미지에서 첨단 IT산업의 중심지로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는 텔레매틱스 사업이 완료되면 고용 및 생산․수출 증대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교통체증을 감소시키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지자체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Win-Win하는 협력사업 모델로서, 제주도는 천혜의 관광자원에 첨단 IT기술이 결합돼 국제경쟁력을 갖춘 텔레매틱스의 모델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억원의 예산을 들이는 U 제주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강성대 기자 kstars@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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