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이라크악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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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이라크악재' 비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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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이 ‘이라크 악재’로 수출에 된서리를 맞고 있는데 이어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대 이라크 수출에 도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자동차 중고 부품과 중국산 가짜 신품 등이 늘어나면서 현지 자동차 순정품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촉발한 이라크 정부의 중고차 수입규제 조치로 이미 중고차를 대거 매입한 국내 중고차 업체들은 이라크 정부가 수입 규제조치를 조만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인근 요르단 등지로 차량을 대거 선적했다.
지난달 말까지 요르단 아카바 항구에 도착한 중고차만 3만 여대에 달할 정도. 그러나 지난달 말 총선 직전 중고차 수입규제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산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어두운 전망이 계속되면서 중고차를 부품으로 전환해 수출하는 중고차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은 차량 보관료와 함께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의 일부라도 만회하고자 차량을 절단하거나 분해해 부품으로 이라크 지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찾는 국산 순정 부품은 가스켓, 실린더 헤더, 라이너, 실린더 등과 같은 엔진부품에 불과하다.
더욱이 한국산의 50~70%선이면 구매 가능한 중국, 태국, 대만산 부품이 가격을 무기로 국산 정품을 점차 밀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라크 시장을 훤히 꿰뚫고 있는 요르단 및 시리아 중고차 상인들이 이라크 부품 상인들에게 외상으로 물건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부품시장이 정상화 될때 까지 저마진 정책과 담보 조건부 외상 수출, 인근지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한 대응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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