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초고성능(UHP)타이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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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초고성능(UHP)타이어 시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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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P타이어란?

초고성능(UHP) 타이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들어 이 타이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활발한 국내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UHP타이어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2, 3배 가격이 높으며 대도시 젊은 전문직업 종사들 사이에서 나만의 차량을 꾸미고자하는 층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자동차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인치업(inch up)타이어다. 인치업이란 타이어의 전체 높이는 그대로 둔 채 휠의 직경을 키우고 타이어가 지면과 접촉하는 폭을 넓히고 측면(사이드 월)을 낮추어 고속주행시 요구되는 접지력과 조종안정성을 강화하는 방법이다. 이 타이어는 접지력과 핸들링이 매우 뛰어나 스포츠카와 고성능 고급 승용차에 주로 장착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중대형 및 SUV 전차종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며 연평균 40%대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다 약 70만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UHP타이어는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타이어인 60/65시리즈보다 한 단계 진일보한 타이어로 이 제품보다 접지력․핸들링․코너링 등 주행성능이 뛰어나 Ultra High Performance 즉 UHP타이어라 지칭한다.


◇국내 타이어 3사의 초고성능(UHP)타이어 제품
한국타이어의 UHP타이어는 XQ-옵티모, 벤투스 K104와 벤투스 플러스 등 벤투스 시리즈다.
한국타이어 인치업 타이어는 55 시리즈 이하 16인치 이상의 타이어이며, UHP타이어의 단점인 승차감과 저소음을 실현한 XQ-옵티모와 시속 300㎞를 보장하는 Y 스피드 등급인 벤투스 K104를 출시했다. 50억원의 연구비로 3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된 이 제품들은 도로위의 레이싱 타이어라 할만큼 국내 도로 여건에 맞는 고속 주행용 타이어다. 특히 벤투스 스포츠 K104는 일방향성 트레드 패턴을 채용해 고속 주행시 조정안정성을 강화하고 접지력과 배수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또 탁월한 주행성능과 젖은 노면에서 뛰어난 배수성을 발휘하는 벤투스 K102와 벤투스 플러스, SUV차량의 인치업을 가능하게 해 주행성능을 높이는 벤투스 ST 등이 있다.
레이싱 타이어도 인치업 타이어인데 코너링 및 그립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돼 1/100초를 다투는 레이싱에서 최상의 기록을 위해 타이어 첨단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써킷용 벤투스 F-200이 있다.
이 외에도 비포장 도로인 오프로드 레이싱용 타이어로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온로드 타이어와 달리, 험난한 산악이나 비포장 도로에서 펼쳐지는 오프로드 레이싱을 통해 내구성 및 코너링, 제동력을 극대화한 벤투스 R202, R201과 투어링용 벤투스 Z203, 도로레이싱용 Z2000, 핼리용 Z209, Z210 등이 있다.
금호는 사계절용 UHP 타이어인 엑스타(ECSTA) ASX, 엑스타 DX, 엑스타 MX, 엑스타 KH11, 엑스타STX, 엑스타 수프라 등이 있다.
엑스타(ECSTA) ASX는 국내에 처음 등장한 사계절용 UHP타이어로 일반 초고성능타이어의 성능을 만족시키면서도 눈길 주행능력 향상과 내마모성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타이어 트레드(지면 닿는 부분)에서는 코너링시 차량하중이 집중되는 타이어 바깥면의 블록 부분을 넓게 설계한 진보된 비대칭 트레드 패턴을 채택, 코너링 및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
엑스타 DX는 속도 및 코너링에서 기존 초고성능 타이어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승차감과 저소음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며 엑스타 MX는 UHP매니아를 위해 출시된 것으로 시속 300㎞에서도 열발산을 최소화, 노면 그립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최고의 그립력으로 소위 세미-레이싱 타이어라 일컬어진다.
국내 최초 좌우비대칭 스포츠 드라이빙 타이어인 엑스타 KH11는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최적화하여 시속 240㎞ 이상에서도 안정적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핸들링 성능을 한층 보강한 비대칭 패턴을 택해 국내 UHP타이어 디자인을 이끌고 있으며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공히 우수성능을 보이고 있는 엑스타 수프라 등 다양한 라인 업을 구축하고 있다.
엑스타 STX는 국내 최초 SUV전용 고성능 인치업 타이어로 빗길과 마른 길에서 강한 견인력을 발휘하며 타이어 옆면에 수려한 문자체를 적용,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세계 최초로 26/28인치 타이어를 개발해 북미에 수출하고 있는데 지난 8월초 JD POWER가 선정한 미국내 타이어 소매부문 최우수 업체인 타이어-랙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평가 1위를 차지했고 개당 1천 99달러(약 13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넥센은 UHP 타이어 주력모델은 래디알 3000이다. 모터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드라이빙 초 고성능 타이어로 시속 300㎞/h 의 주행성능을 보장하며 실리카 배합 저발열 New Tread Compound 적용으로 고속주행시 안전성 및 내구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다이나믹 Vquea Groove 채용으로 배수성능 극대화 및 주행안전성을 강화하고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개선했으며 다이나믹한 패턴 및 사이드 월(Side Wall)디자인으로 한국산업디자인상과 Good Design상을 수상했다.

◇초고성능(UHP)타이어 마케팅

국내시장은 전체 승용차 타이어 교체시장의 약 5%에 불과하나 연평균 40%대의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 타이어에 비해 약 3~4배 비싼 고가시장이다. EU와 일본시장은 2002년 기준으로 전체 승용차 시장의 약 24%와 1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타이어 3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위해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수입타이어에 잠식돼 왔던 국내 UHP타이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UHP타이어 제품 개발과 판매는 모터스포츠 마케팅전략이다. 레이싱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가혹한 조건에서 최고 성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을 배양하고 개발하기에 적합하며 모터스포츠 레이서들의 후원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02년 세계 최고의 F3 대회인 말보로 마스터즈대회에서 공식타이어 업체로, F3 유로시리즈에서도 2년 연속 공식 타이어를 납품했다.
금호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연평균 35%의 판매신장율을 이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초고성능 타이어 국내시장 규모 70만본 수준에서 연간 약 22만본 정도를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30만본을, 해외에서 300만본의 판매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 강화를 통해 기술력향상과 브랜드 가치 높이기를 꾀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7번씩 벤투스컵 드레그 레이스를 개최, 튜닝시장의 주고객들이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북미 SCCA공식 타이어, 그리스 및 이태리 랠리 공식타이어로 선정돼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북미시장을 위해 메이저리그,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을 바탕으로 지난해 해외 판매량만 250만본에 달했다.
넥센은 350만본 규모의 UHP 설비의 가동이 7월부터 시작되는데 힘입어 지난해 UHP판매량이 12만 본에서 올해 78만본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UHP판매 비중도 2003년 1%에서 올해는 8%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넥센은 소규모 출장소의 활발한 대리점 영업을 통해 23%의 국내 교체용 타이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어 제품을 공급해 각 지역과 다양한 고객층을 커버하기 위해 대량생산 체제를 갖췄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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