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지개발, 도난방지기 ‘카디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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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지개발, 도난방지기 ‘카디안’ 개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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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자체 ‘원천봉쇄’, 자동차 도난 걱정 ‘뚝’

차량의 가속페달 기능을 원격제어함으로써 차량도난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도난방지기’가 최근 한 벤처업체에 의해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웅지개발(대표이사 한윤수)이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카디안(CARDIAN)’이 그 주인공. 기존의 도난방지기 제품이 경보음을 통해 차량도난을 예방하는 도난경보기에 불과하다면, 카디안은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도 출발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실질적인 도난방지기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이 도난방지시스템의 핵심은 액셀러레이터 로킹 시스템(ALS)에 있다.
ALS(Accelerator Locking System)란 자동차의 액셀레이터를 밟아도 액셀레이터의 동력이 엔진의 스로틀밸브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ALS가 차량에 장착되면 리모컨을 통해 가속페달을 무력화할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가 차 열쇠를 꽂은 채 차량을 떠나도 도난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만약 ALS를 작동시키지 않아 도난을 당했을 경우에도 반경 1km의 거래 내에서는 리모컨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리모컨이 작동하면 엔진이 공회전 상태로 바뀌면서 차량 속도가 서서히 줄어들어 멈추기 때문.
이밖에도 카디언은 원격시동, 도어잠금, 비상사이렌, 차문침입감지 기능 등 도난 경보기의 다른 기능은 기본. 기존의 도난경보기를 장착한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카디안’ 제품은 25만원, 도난 경보, 방지 기능을 모두 갖춘 ‘카디안 골드’는 38만원이다.
카디안의 판매는 최근 업무 제휴를 맺은 자동차관리 전문업체인 ‘나스화인’이 맡기로 했다. 시스템을 판매, 장착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조직망이 필요했기 때문. 나스화인의 경우, 전국 100개가 넘는 부분정비업소의 조직망을 보유하고 있어 웅지개발의 판매 전략과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 회사 한윤수 사장은 “앞으로 전국 어디서든 나스화인의 체인점이 있는 업소면 장착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를 상대로 9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전화 (02-575-8141)

■인터뷰 한윤수 웅지개발 대표이사
“자동차 제작사가 카디안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주)웅지개발 한윤수 대표이사는 카디안을 국내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여러 메이커와 첩족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사장이 이처럼 대 메이커를 상대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한 사장은 “아직까지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제품 고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장착을 꺼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뤄지게 되고 테스트까지 마치게 되면 다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 사장은 특히 “각 메이커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으로 장착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외국으로 수출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이 자동차 도난제품 생산에 뛰어든 것은 4년 전, 우리나라가 교통사고율은 물론 차량도난율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였다. 물론 사이렌을 울려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기존의 ‘알람식’이 아닌, 도난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겠다는 의지에서 출발했다. 당시 그는 이제까지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기계들은 아예 없다 생각했던 터였기 때문.
그후 2000년부터 본격적인 연구 개발에 들어간 뒤, 최근 세계 최초의 도난방지 시스템인 ‘카디안’을 탄생시키기까지, 많은 벤처기업들이 그렇듯이 자금난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현재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카디안의 출현으로 이땅에서 ‘자동차 도둑’이 영원히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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