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아시아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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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아시아 벗어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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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빠르면 올해 중 아시아권 외 지역에 새로 공장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을 제외한 타국에 국산 타이어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업계 최초의 일로 세계 타이어 시장을 석권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타에 따르면 현재 기아자동차가 진출할 계획인 슬로바키아의 인근 국가인 체코가 투자 후보지로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멕시코 등도 후보 국가 명단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타가 이 같이 해외 공장 신설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완성차업체에 타이어를 납품하는데 주력해온 회사 방침 때문. 한타는 포드·르노·볼보·다이하쓰·미쓰비시·폭스바겐자동차 등에 타이어를 공급,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9위를 달리고 있다.

한타의 신규 공장이 들어설 후보지의 특성을 보면 체코는 기아자동차에 타이어를 납품하면서 유럽 타이어 시장 공략에 유리하다는 점이 특장점이다. 또 세계적인 타이어 메이커인 미쉐린타이어의 유럽 영업망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유럽 지역 고성능타이어(UHPT) 판매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타와 미쉐린타이어는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서로의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조항을 포함시킨 바 있다.

미국(앨러바마)은 현대자동차가 이미 진출해 있어 타이어 납품과 더불어 타이어 수출량이 가장 높은 북미 시장에 물류비를 절감시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장점이 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멕시코는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앨러바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데다 중남미 지역에 위치한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체에 타이어를 공급하기 수월하고 중남미 타이어 시장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큰 곳이다.

한타 관계자는 “몇 개 국가를 후보지로 놓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에 가장 큰 이득이 되는 나라에 공장을 세워야 함으로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타의 해외 공장 첫 진출은 중국으로 1999년에 공장을 준공,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차를 출시하기 시작한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승용차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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