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1 래이싱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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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1 래이싱팀 탄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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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자동차 경기인 F1 래이싱 경기에 한국팀이 탄생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웨덴에 본부를 두고 12개의 자동차 관련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인 SNTG는 25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카진 엔진 밸브 사업 발표회'에서 2006년 한국 F1 래이싱팀을 창단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2001년까지 F1에서 활약했던 애로우즈(Arrows) F1 래이싱팀을 영국의 모데나 그룹의 협조를 얻어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상남도가 최근 2009년 경남 진해에 F1을 유치하겠다는 발표와 맞물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SNTG는 2006년 팀 창단을 앞두고 내년 한국인 드라이버 4명을 발굴해 2년간 F1 드라이빙 테크닉을 집중 훈련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 드라이버는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 테스트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김보성 대표이사는 “SNTG는 향후 2년간 국내 드라이버 1인당 300만달러씩 모두 1천2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SNTG가 F1 래이싱팀을 창단한다면 이는 국내 최초로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시장에 한국 래이싱팀을 탄생시킨 성과를 일궈낸 기업이 된다. 현대자동차가 현재 WRC 래이싱팀을 보유, 출전하고 있고 쌍용자동차가 99년까지 파리-다카르 랠리에 참가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F1자동차 경기에 도전한 국내 자동차업체는 없다. 다만 대한항공이 F1 르노 래이싱팀에 스폰서로 나서고 있는 것이 전부다.

국내 업체가 F1에 도전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한 해 팀 운영비만 수 천 억원에 달하는데다 F1에 섣불리 도전했다가 타 팀에 비해 기술 및 실력차가 클 경우 참가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자동차 업계의 고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NTG는 스웨덴의 슈퍼카 코닉세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F1 래이싱팀이었던 애로우즈를 인수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분야 외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애로우즈팀의 기존 인력을 갖춘 상태에서 새로운 인재들을 불러모으고 있어 만족할 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NTG
자동차 배출가스 및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연소 엔진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는 스웨덴 회사 카진 인터내셔널 AB를 소유하고 있다. 시속 360km를 돌파하는 스웨덴의 슈퍼카 코닉세그와 이탈리아의 파가니, 독일의 루프 등 3개 슈퍼카 메이커의 대 주주다. 올해 3월 영국 모데나 그룹과 제휴, 애로우즈 F1 래이싱팀을 인수한 바 있다. 2001년 출범한 이 회사는 현재 연간 2천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김보성 SNTG 대표이사는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거치고 닐슨, 런백&핸델슨 애널리스트를 지냈다.
박성원 SNTG코리아 사장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쌍용투자증권, LG투자증권 국제 영업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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