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타이어 생산은 올해보다 4.2% 가량 증가해 7천500만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에 있어서는 내수 판매가 2천150만개로 올해보다(2천80만개)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신차용 타이어 판매는 약 860만개로 올해보다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2003년부터 지속되는 국내 경기 불황에 따른 신차 판매 대수 감소와 수출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의 경우 국산타이어 사용량 비율보다 수입타이어 사용량이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동차 수출증가에 따른 수요 혜택은 수입타이어가 가져간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교체용 타이어 판매량은 약 1천290만개로 올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체용 타이어는 국내 불황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주5일제 근무에 따른 차 이용 확대, 젊은층의 레저 인구 증가 등으로 교체용 타이어 시장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타이어 총 생산량의 약 70%를 점하고 있는 수출은 약 5천350만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03년에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와 초고성능 타이어(UHPT) 수출확대, 월드컵 등을 통한 국가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2002년에 비해 9.1% 증가했으나 내년에는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강세 유지와 수출 신장율이 높았던 미국과 유럽의 재고누적, 중남미 시장의 경기회복지연에 따른 수요둔화로 증가율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동은 이라크 전후 복구수요와 건설경기회복 기대로 타이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타이어 원자재인 천연고무 수요가 매년 약 8%씩 늘고 있고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따라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또 합성고무와 카본블랙 등 기카 주요원자재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타이어 제품 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된다.
글 : 이성은 대한타이어공업협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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