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의 첨단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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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의 첨단 기술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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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파이가 지난 13∼14일 양일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델파이 기술 연구소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이 자리엔 우리나라,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 20여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가 참가했다.
델파이는 자동차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인정받는 PACE상을 수상한 매그니라이드(MagneRide) 시스템을 비롯, 커먼레일 디젤엔진 시스템, STAR(Situationally Tailored Adaptive Restraint)에어백 시스템, 하이브리드 일렉트로 메커니컬 브레이킹, 적응형 정속 주행 시스템, 스마트 윈도우 등을 선보였다.

델파이의 기술이 적용된 차를 시승한 후의 느낌에 대해 정리했다.

▲매그니라이드 시스템
GM의 스포츠카 코벳에 장착돼 양산되는 이 시스템은 한마디로 경이로운 서스펜션 능력을 보였다. 매그니라이드를 적용시킨 코벳을 타고 후지산 능선에 있는 국도를 시속 100km 가까운 속도로 달렸지만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차의 롤링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운전자 및 승객의 쏠림이 줄어 주행 안정성이 높았다. 특히 차의 도로 접지력이 강화돼 연비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서스펜션은 공기를 이용한 쇽업소버를 사용하는데 비해 이 장치는 자성을 띤 액체를 사용하는 것이 다르다. 자동차가 달릴 때 휠과 차체의 중심을 지속적으로 읽고 있는 센서가 급회전 노면을 만나게 되면 댐퍼 피스톤 안에 있는 전자코일에 흐르는 전류를 조절, 액체를 플라스틱처럼 변화시켜 차체가 기울어지지 않게끔 한다. 매그니라이드 액체는 미세한 철 입자처럼 자성을 띄는 물체가 합성탄화 수소 액체 속에 떠 있는 현탄액이다.

▲커먼레일 디젤엔진 시스템
델파이의 커먼레일 시스템은 우리나라 디젤 SUV에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테라칸2.9와 카니발Ⅱ에 사용되고 있고 내년 발표될 쌍용자동차의 11인승 승합차에도 이 시스템이 장착된다.

델파이의 커먼레일이 갖는 장점은 저소음 및 친환경이라는 점이다.

베른드 바흘케 델파이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연구소장은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아직 디젤 승용차 바람이 불고 있지 않은 것은 엔진 소음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 운전자들의 특성 때문”이라며, “델파이는 이 문제를 거의 해결한 상태인데다 배출가스는 유로4 기준을 넘어서 유로5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델파이 커먼레일 디젤엔진의 연료 주입 압력은 1천800bar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TAR에어백 시스템
미국은 내년부터 자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 에어백에 STAR에어백 시스템을 장착하도록 규정했다. STAR에어백은 탑승객의 자세와 시트밸트 착용 유무, 몸무게 등을 계산해 승객에 가장 알맞은 만큼만 에어백이 전개되도록 하는 장치다. 기존의 에어백은 승객의 소·대인 차이를 무시하고 일정하게 전개돼 왔다. 이에 따라 자동차에 에어백이 장치된 이후 2000년 4월까지 미국에서 에어백 전개로 사망한 사람이 158명에 달했다. 이 중 어린이만 92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

STAR에어백의 핵심 기술은 시트 아래에 있는 승객 자세 및 몸무게 감지 센서. 델파이의 자회사인 델코에서 제작,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일렉트로 메커니컬 브레이킹
이 장치가 적용되면 운전자들이 일일이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다.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브레이크 콘트롤 버튼을 작동시키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브레이크가 작동된다. 따라서 운전할 때 순간 반응이 느린 여성 운전자 및 노약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르막을 오르거나 내리막길을 달리다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하면 바로 차가 정지하는 힐 홀드(Hill Hold) 기능도 있다. 이 기능을 내리막길에서 차를 후진할 때 사용해 봤는데 평지처럼 부드럽게 느껴져 안정성이 높았다.

▲적응형 정속 주행 시스템
정속 주행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다. 기존의 정속 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원하는 차의 속도를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계속해서 그 속력을 유지, 주행하는 데까지다. 이 시스템은 차 보닛 아래쪽에 레이더가 부착돼 있어 앞차가 속력을 줄이거나 다른 차선에 있던 차가 앞으로 끼어 들었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장치가 추가됐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땐 우선 차 속도를 정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설정해 두면 된다. 고속도로를 주행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보 운전자도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 윈도우
탑승객이 차창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파워 윈도우가 작동할 때 차창에 물체가 있을 경우 센사가 이를 감지, 차창을 다시 내린다. 아이가 차창에 손을 끼어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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