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타이어 韓流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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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타이어 韓流 선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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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타이어가 중국 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중국 내 공장은 모두 3곳. 금호는 난징공장에서 현재 연간 500만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2난징 공장이 완공된 후 100% 가동되는 시점인 2006년 께 연간 1천만개 이상 제조할 예정이다. 한타는 가흥공장과 강소 공장이 연간 1천270만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와 한국타이어의 자체 분석 자료에 따르면 중국 타이어 시장은 2001년 승용차 타이어가 1천880만개, 상용차 타이어가 4천30만개로 모두 5천910만개가 생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엔 이보다 약 10% 상승한 6천47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승용은 11% 가량 늘어난 2천110만개, 상용차는 8% 증가한 4천360만개 정도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금호과 한타는 중국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각 회사 자료에 따르면 금호는 황하 이남에서만 점유율 20%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타 역시 중국 전지역에서 27%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브리지스톤, 미쉐린, 굿이어 등 승용차용 타이어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브랜드들이 모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를 얻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서 국산 타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높은 수준의 타이어 품질 및 애프터 서비스, 유통망 등이 완벽에 가깝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UHP(초고성능)타이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가진 타이어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금호와 한타 외에 몇 개 되지 않는다.

미국 타이어 전문지인 타이어 비즈니스紙에 따르면 금호는 매출액 기준 세계 랭킹 9위, 한타는 10위권을 달리고 있다.

여기다 우리나라 자동차 및 전자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도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국산 타이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금호는 2002년까지 중국 황하 이남에서만 타이어를 판매하도록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이와 상관없이 중국 전역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현재 240여개인 대리점수를 내년까지 350여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로써 중국 북방 타이어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해 총 35%를 확보, 중국 전체 승용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1위를 꿰찬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호는 1천100억여원을 투자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제2 난징 공장을 설립 중이다. 난징 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 중 70%는 중국 현지에서 소화하고 나머지 30%는 국산타이어의 신뢰도가 높은 북미, 유럽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금호는 매년 20% 매출 증가와 50% 이상 순익 증가를 이룰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호는 지난해 중국에서 1천5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150억원의 경상이익을 창출했다. 회사측은 올해 1천700억원 매출액을 달성, 210억원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금호는 특히 내년 중국 상하이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F1 자동차 경기가 금호의 약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는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세계 유수의 자동차 경기를 후원, 모터스포츠 매니아들로부터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 따라서 F1 자동차 경기 이후 중국에 자동차 경기가 붐을 이룰 경우 금호 제품 판매가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 관계자는 “중국내 생산 연간 1천만개를 넘어서는 2006년 쯤엔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강화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한국타이어=한국은 94년 베이징 한국타이어 지점을 설립, 꾸준히 중국 시장을 두드려왔다. 99년엔 중국 가흥공장과 강소공장을 준공, 가동 3년만인 2001년 매출 2천184억원, 순이익 80억원을 달성, 흑자체제를 구축했다. 이 두 공장에서 지난해 755만개 정도를 생산, 중국내 타이어 생산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승용차 타이어만 600만개를 생산, 점유율 27.4%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내 승용차 4대 중 1대 꼴은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타이어는 현재 Faw-폭스바겐 및 상하이 VW, 남해 마쯔다 등 완성차에 연간 180만개(4천100만달러)를 공급하고 있다.

한타 관계자는 “연간 1천만개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약 1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첨단 자동화 생산설비 시스템을 가동,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
혔다.

한타의 스포츠 마케팅은 금호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 모터스포츠보다는 대중 스포츠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한타의 기본 입장이다. 한타는 이를 위해 프로 축구 등을 후원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에도 중국 최고 인기 프로 축구팀과 스폰서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된바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팀을 물색해 지원할 계획이다.

한타의 이 같은 스포츠 마케팅은 북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및 아이스하키(NHL), 프로 농구(NBA) 등을 후원, 방송과 인쇄 매체에 한국타이어 브랜
드를 노출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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