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10대 4인방 “우리에게 방학은 없어요”
상태바
포뮬러 10대 4인방 “우리에게 방학은 없어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무대 진출 위해 방학도 잊었어요”
포뮬러 르노 시리즈에 참가하는 10대 소년 4인방이 모터스포츠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주인공은 황진우(19), 김도윤(17), 김준태(16), 한선규(16). 이들은 모두 태백 자동차 경기장에서 치러지고 있는 포뮬러 르노 챔피언십 시리즈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 레이서들이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당찬 포부는 국내 톱 클래스 선수 못지 않다.

얼마전 개최된 국제 대회인 아시안 포뮬러 르노 챌린지 챔피언십에서 황진우 선수는 세계 선수들과 승부를 겨뤄 우승컵을 안았다. 황 선수는 오는 11월 경남 창원에서 개최될 국제
F3 선수권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황 선수는 “F3 출전만으로도 영광이지만 세계 최고 드라이버들과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며, “완주하는 데 집착하기 보다는 사고 위험이 있더라도 내 실력을 맘껏 발휘할 것”이
라고 젊은이다운 패기를 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외 방송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접하면서 레이서가 되고 싶었다는 김도윤 선수는 현재 한양공고 3학년이다. 김 선수는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있다. 포뮬러 르노 시리즈 챔피언컵을 차지하는 것. 그의 현재 포인트는 44점이다.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선수보다 5점이 부족하지만 다음 경기 때 선두를 잡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 선수는 “내가 다칠까봐 무섭다며 경기를 한번도 못보신 어머니에게 챔피언컵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태 선수와 한선규 선수는 각각 과천고와 영일고 2학년 생이다. 김 선수는 어릴 때부터 카트(Kart)로 기본기를 배운 영재 출신이다.

김 선수는 내년 께 중국, 홍콩 등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 받을 예정이다.

한 선수는 레이싱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지난 6월 포뮬러 르노 시리즈 2전에서 2위를 기록,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들 4명의 10대 꿈나무들은 올 여름 방학동안 르노 스포츠(대표이사 황운기)가 운영하는 드라이빙 스쿨에서 합숙하며 스킬을 훈련받았다. 6시 기상해서 기초 체력훈련, 영어 회화, 수영, 머신 적응 훈련 등 밤 11시 취침 할 때까지 끝없는 훈련의 반복이었지만 이들은 한결같이 재밌었다고 표현했다.
지금도 주말이면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발보린 모터파크에 다시 모여 포뮬러 머신을 타고 서킷을 달리고 있다.

이들의 눈망울은 잘 익은 포도알처럼 내일의 영광이 영글어 있었다.

<사진 설명: 왼쪽부터 한선규, 김준태, 김도윤, 황진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