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노조, 협력업체 근로자 생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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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노조, 협력업체 근로자 생존 위협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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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자동차 모기업 파업으로 부품업체들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조합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자동차 노조의 파업은 자신은 물론 협력 부품업체에 종사하는 수많은 근로자의 생계를 위협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 전체를 붕괴시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1차 납품 실업체 수는 848개사(중복 거래 업체 총 1천653개사) 로 이중 427개사는 1개 자동차업체와만 거래하는 단독거래업체다. 따라서 자동차사가 파업을 하게될 경우 납품업체의 생명줄이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경우 지난 6월20일부터 이 달 5일까지 겪은 장기 파업으로 현대차와 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 387개사는 6천829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달 2
일부터 이 달 22일까지 파업으로 415개사의 1차 협력업체가 2천600억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합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가 1일 조업을 중단할 경우 부품 납품 차질액은 현대차가 572억원, 기아차가 326억원에 달한다”며, “이로 인해 부품업체들이 부도가 난다면 완성차사
의 조업 중단으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자동차 노조들의 파업 투쟁은 결국 근로자의 일자리를 스스로 없애는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측은 이와 관련 경영위기에 봉착한 협력 부품업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출금 상환 연장 및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신용보증기즘,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한 긴급운영자급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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