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강세 타이어 미소, 수입차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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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강세 타이어 미소, 수입차 울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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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로화의 급등세에 국산 타이어업계가 큰 이익을 보고 있는 반면 수입차 업계는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현재 1유로는 1천350원선. 얼마 전엔 1천400원까지 오른 적도 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 수출이 많은 타이어업체들은 환율 차액을 크게 얻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로 환율 1천50원보다 무려 300원 가량 높아진 셈이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 이윤으로 남는 것.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국산타이어 유럽 수출물량을 달러로 환산하면 2억561만3천달러.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인 1억4천335만8천달러에 비해 43.4% 향상된 수치다. 이같이 유럽 지역 수출 물량액이 급격히 오른 것은 높은 가격의 UHP타이어의 판매가 증가한 요인도 있지만 유로화를 달러로 환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진 1달러 대비 유로화 비율이 0.94 였지만 최근엔 1.2까지 치고 올라간 것.

한국타이어의 경우 지난 5월에만 매출 1천431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경상이익 163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은 8.37%, 영업이익은 34.9%, 경상이익은 44.0% 각각 늘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타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간보다 이익이 크게 난 것은 유로화 강세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는 유로화 강세가 달갑지 않다. 비싼 유로화를 주고 차를 사 국내에 팔 경우 이익이 별로 남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BMW, 아우디, 폭스바겐, 페라리 등 유럽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업체들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다. 대부분 적게는 100만원 이상, 많게는 870만원까지 인상분을 적용한 것.

아우디 자동차를 수입 판매하는 고진모터임포터의 이연경 과장은 “유로화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차를 구매해 들여오지만 최근엔 지속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띄고 있어 부득이 차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유로화의 환율이 다시 1천원대로 낮아
질 경우 차 값을 인하할 예정이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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