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한·중 FTA 부정적 영향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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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한·중 FTA 부정적 영향 없을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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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른 주요 업종별 영향 전망’보고서에 타이어업종이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 타이어업계가
그렇지 않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인 한국과 금호타이어를 비롯, 해외 타이어업체들이 중국 내 현지 투자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향후 중국산 타이어 생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 제품들의 국내 시장에 대한 수출압력으로 연결될 수 있다라고 이 보고서는 추측했다. 또 현재 중국 타이어 업체들의 생산 능력은 연간 900만개이지만 2006년께는 2천600만개로 크게 증가, 우리나라로 역수입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점쳤다.

이에 대해 타이어업계는 중국산 타이어와 국산 타이어의 질적 차이가 매우 큰데다 판매 시장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 기간에 국산 타이어를 위협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현재 래디얼 타이어가 대부분으로 이는 80∼90년대 초 국내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던 제품이다. 그러나 현재 국산 타이어의 경우 이보다 한단계 더 진
보된 차세대 타이어인 UHP(울트라하이퍼포먼스)타이어 생산에 집중하고있어 중국산 타이어와의 시장 쟁탈전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중국산 타이어의 경우 해외 유명 타이어업체들이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첨단 기술이 아닌 단순 기술만 이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당장 중국산 타이어가 국내 시장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풀이하고 있다.

김광헌 한국타이어 상무는 “중국산이 가격 경쟁력이 높아 국산타이어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있지만 실제 중국에서 타이어 생산을 해보면 기대치 만큼 가격 경쟁
력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인건비는 국내보다 낮지만 물류비 및 재료비가 비싸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약점도 만만치 않아 중국산 제품이 국산에 비해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산 제품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UHP 타이어 생산·판매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어 중국산 레디얼 타이어와 시장 경쟁을 벌이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 강소성과 정강성내 가흥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타 제품은 중국 승용차 타이어 시장 30%를 점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 역시 난징 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판매하며 황하강 이남 지역에서만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서고 있다.
이석민 기자 smlee@gyotongN.com

▲자유무역협정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FTA(free trade agreement)로 약칭한다. 국가간의 상호 무역증진을 위해 물자나 서비스 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제반 무역장벽을
완화하거나 철폐하여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한 양국간 또는 지역 사이에 체결하는 특혜무역협정이다. 자유무역협정은 그 동안 대개 유럽연합(EU)이나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등과 같이 인접국가나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흔히 지역무역협정(RTA:regional trade agreement)으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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