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미쉐린과 세계 정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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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 미쉐린과 세계 정복 나선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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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와 미쉐린타이어가 파트너십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한타와 미쉐린은 지난 20일 역삼동 소재 한타 본사에서 지난 2월 맺었던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실천하기로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자리엔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과 장 마르크 프랑수아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사장이 참가했다.

두 회사가 합의한 실천사항을 보면 ▲한타 대전공장에서 미쉐린 브랜드 제품을 생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워리어와 태국의 타이풍 타이어 등도 일부 생산할 것으로 짐작된다.

또 ▲판매 및 유통 분야에서 상호 협력키로해 앞으로 미쉐린 타이어를 한타 대리점에서 판매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타 역시 미쉐린 유통망을 통해 세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와 함께 ▲양사는 특정 제품과 서비스 ·장비의 공동 구매 및 상호 벤치 마킹을 진행키로 약속해 원자재 구입 때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쉐린의 특허 기술인 런플랫 타이어의 PAX 시스템 기술을 한타에 제공키로 했다.
한타와 미쉐린의 전략적 제휴는 두 회사 모두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타로서는 미쉐린의 영업망 사용은 타이어 수출 전선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지난해 한타는 유럽지역에만 약 750만개를 수출했다. 개당 평균가격을 30달러로 기준했을 때 2억2천5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액이다. 미쉐린의 영업망을 이용하면 배 이상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에 타이어를 납품하고 있는 미쉐린은 한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공급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발생한다.

미쉐린측은 이를 위해 지난 4월 경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주행시험장을 찾아 타이어 전용 테스트 도로를 건설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일본에 위치한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타이어 연구소를 국내로 이전할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우리나라를 미쉐린의 동북아 진출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교체 시장에서도 한타 영업망을 이용하게 될 경우 미쉐린의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 삼아 판매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여 두 기업의 제휴는 경쟁사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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