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타이어업계, 덤핑 무역상 득세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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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타이어업계, 덤핑 무역상 득세에 골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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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타이어업계가 덤핑 무역상(일명 삥업자)들의 시장 공략에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2001년 사전안전검사제도가 폐지되자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무역상들이 대거 타이어 시장에 진출, 해외에서 싸게 유통되는 유명 타이어들을 국내에 들여와 덤핑으로 시장
에 내놓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공식 수입타이어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려 일부 업체는 회사 경영에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안전검사제도가 실시되던 때엔 검사 인지대 및 일주일이상의 검사 기간으로 인한 금융 손해, 창고 보관료 등이 부담돼 덤핑 무역상들이 발붙이기가 어려웠다. 즉 투자 비용 대비 거둘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았다는 것. 그러나 이 제도가 폐지된 최근엔 이 같은 부담이 사라져 덤핑 무역업자들은 그 만큼 자유로울 수 밖에 없다.

덤핑 무역상들은 대부분 일본 및 미국 시장에서 타이어 유효기간(생산된지 3년에서 4년)이 임박하거나 지난 제품들을 현지 딜러들로부터 싼 가격에 구입, 국내 소매상들에게 넘기고 사라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현지 딜러들은 재고 부담을 덜 수 있고 국내 덤핑업자들은 유명 타이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 국내 시장에 접근하기가 용이해 시간이 갈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업
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국내 소매상들은 싼 가격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공급받아 고가에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타이어 현지 법인 및 공식 에이전트들은 이 같은 이유로 소매상들의 제품 요청이 줄어들어 자연히 경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덤핑 무역업자들이 내놓은 타이어 판매가 늘면 일반 소비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 바로 애프터서비스가 되질 않기 때문이다. 타이어 상태가 불량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공식 업체를 통해 판매된 제품은 교환 또는 보상이 가능하지만 덤핑업자가 유통시킨 타이어에 대해선 어떠한 보상도 없기 때문이다.

일본산 공식 타이어 수입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업체를 통해 판매가 되지 않은 타이어에 대해 항의 및 문제 제기를 해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애프터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며, “반드시 공식 대리점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공식업체를 통한 제품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생산년도를 확인하는 것. 3년이 지난 제품의 경우 의심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사이드월 부분에 작게 새겨져 있다. 또 공식수입업체가 지정한 대리점을 찾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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