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 폐차업계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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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 폐차업계 ‘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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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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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부.경기연합회지부간 이견 ‘갈등 고조’

두 개의 복수 지부로 갈라져 있는 경기지역의 폐차사업자들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회원사를 갖고 있는 경기지부의 내분은 협회는 물론, 전국 폐차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기지부는 폐차업계 전체의 1/5 정도(80개 업체)를 차지한다.

두 지부간의 갈등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지부 내부 갈등의 발단은 경기자동차중고부품조합을 설립하는 과정부터다. 당시 이 조합의 설립을 두고 찬성하는 회원과 그렇지 않은 회원들간의 세력 다툼 및 ‘기 싸움’ 등이 결국 기존 경기지부를 탈퇴하게 만들었고, 동시에 경기연합지부 설립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경기연합지부 설립을 두고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논란의 핵심은 연합지부 설립을 인정하는냐의 여부다.

현재 협회의 정관은 ‘각 시도에 1개의 지부를 둬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 만큼 복수지부를 설립할 수 있다는 주장과, 전국 대부분 시도에 1개의 지부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에 복수지부가 설립된다는 것은 업계의 치부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상충돼 왔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경기도지부를 탈퇴한 회원사들은 굳이 또 하나의 지부를 설립하지 않아도, 협회의 회원이기 때문에 경기지부를 탈퇴하고 굳이 다른 지부를 설립하지 않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제기돼 왔다.

경기연합지부의 설립에 대해 상당수 회원들은 “경기지역에 두 개의 지부가 나눠진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오죽하면 경기연합지부를 설립했겠느냐”면서 경기지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연합지부 한 관계자는 “양 지부가 다시 하나로 합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연합지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무기명으로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경기지부와 합치지 말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기연합지부가 설립된 후부터 두 지부간의 문제가 협회 총회석상에서도 간헐적으로 제기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데에 있다.

협회가 지난달 개최했던 정기총회에서도 두 지부간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출되면서, 이춘호 전 회장의 경기연합지부 가입 및 경기연합지부 회원업체의 회비 미납, 정관변경 문제 등이 논란이 됐었다.

폐차협회는 그동안 이사회 등을 통해 양 지부의 화합을 조율해 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팔곤 회장은 지난 정기총회에서 “반드시 빠른 시일 안에 협의체를 구성해 두 지부가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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