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안전띠 착용률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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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안전띠 착용률 7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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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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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90% 이상까지 올라갔던 안전띠 착용률이 최근들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솔선수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7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검찰청 직원들의 출근시간대 안전띠 착용률이 64.2%로 나타나는 등 힘이 센 권력기관일수록 안전띠를 잘 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안전띠 착용률과 함께 기초질서 및 안전의식의 척도인 자동차 정지선 준수율도 3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송자, 최병렬, 김춘강)은 지난 2월2일부터 10일까지 국회, 정부청사, 대검찰청, 대법원, 경찰청 등 5개 정부기관과 서울 및 6대 광역시 주요지점에서 안전띠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년간의 안전띠 실태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출근시간대에 국회 등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률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78.1%의 착용률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대검찰청은 106대의 차량중 68대만이 안전띠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부 세종로 청사 72.0%, 국회 72.7%로 착용률이 저조했다.
그러나 경찰청 출근 차량의 경우는 조사대상 97대 전체가 안전띠를 착용해 100%의 착용률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2002년 1월, 2002년 7월과 비교하면 2002년 1월에는 81.6%의 착용률을 보였으나 그해 7월에는 79.2%, 올해에는 78.1%로 착용률이 계속 하락했다.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안전띠 착용률도 떨어졌다.
서울지역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76.5%로 가장 낮은 착용률을 보였고 서울과 6대 광역시의 평균 착용률은 85.4%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2년 1월의 92.4%, 2002년 7월의 88.7%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안전띠 착용률 저하는 당시에는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정부의 강력한 단속 및 계도, 시민안전의식이 크게 향상됐으나 현재는 느슨해진 단속과 안전의식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처음 조사를 실시한 자동차 정지선 준수율 조사에서도 안전의식 부재가 여전히 드러났다.
전체 조사대상 4천423대 가운데 35.8%인 1천587대만이 정지선을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 안실련 허억 안전사업실장은 "법을 준수하고 집행하는 기관인 대검찰청이 안전띠 착용과 같은 사소한 법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 과연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 의문" 이라고 말했다.
또 허 실장은 "이번 조사결과 월드컵 이후 국민들과 정부 모두 법규 준수의식이 해이해지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88올림픽 이후 90%의 안전띠 착용률이 20%대까지 추락했던 과오를 다시 밟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촉구했다. (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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