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공제부산지부 사고감소전담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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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공제부산지부 사고감소전담팀 운영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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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송사업에 있어 교통사고 감소라는 과제는 이제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면 할수록 사고보상에 따른 보험(공제) 부담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교통사고 처리에 따른 인력·시간 낭비 등으로 택시의 정상 가동에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차량 가동률 저하, 이에 따른 수익금 감소는 불보듯 뻔한 현상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택시운송사업자라면 누구나 교통사고 줄이기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특히 공제조합의 경우 사고를 줄임으로써 공제경영 건실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택시업계의 인식은 최근 교통사고율 증가 등으로 경영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부산지역 택시업계에서 업계 최초로 공제지부를 중심으로 교통사고감소대책전담팀(태스크 포스)를 발족시키는 등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택시공제부산지부는 전담팀 발족과 관련, 정부 차원에서 선진교통 문화정착과 획기적인 교통사고줄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바 부산 조합의 경우 전년 대비 사고율 5% 감소를 목표로 사고감소 대책을 수립, 추진하기 위해 지부 특성에 부합되는 사고감소 운동을 전개하고자 태스크 포스를 가동케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지부는 지난 5월 23일 조합원사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1개 전 조합원사 부·차장급과 택시조합·공제지부 임직원 77명 등 총 178명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시켰다.
전담팀은 공제사고 발생에 대한 분석 및 예방업무를 전담, 전 조합원사에 이를 홍보함으로써 공제사고 감소를 촉진시키고 공제조합과 조합원사의 경영을 개선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부산지부의 경우 올들어 지난 4개월동안 대인·대물 사고율이 각각 27.72%·51.54%를 기록함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인 2%, 대물 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제 잉여금은 지난 4월말 현재 54억원에 불과하는 등 매달 5∼6억원의 경영 후퇴현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10개월 이내에 적자지부로 돌아설지도 모를 위기감이 뚜렷해지면서 이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지부가 자발적으로 사고를 줄여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스크 포스팀은 △업계의 자율적 협조아래 △모니터 요원을 조직, 활동을 극대화하면서 △전단지 배포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조합우너 계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고 각종 교육 및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택시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업무를 총괄적으로 관리, 연구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지부는 현재 테스크포스팀의 핵심업무중 모니터요원 운영은 매우 세밀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마친 상태다.
모니터요원이란 운수종사자의 운행중 위반사항을 적발하는 등 지부에서 운영하는 테스크포스팀 사업계획의 중추적인 지원 역할을 하는 요원임을 감안, 지부는 모니터요원이 확보한 자료가 테스크포스팀 업무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도록 각 요원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모니터요원은 지부 직원을 포함해 사업조합 직원들까지 동참, 명실공히 지역 택시교통질서 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지부는 보상1부장을 테스크포스팀장으로 시 전역을 ▲서·사하구 ▲영도·부산진구 ▲동래·금정·연제 ▲사상 ▲남구·기장·수영 등 5개 권역을 나눠 각 권역별로 15개∼24개 업체 간부급 요원이 참여하는 권역 팀을 이미 발족시켰다.
각 권역별 팀은 별도의 팀장을 선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관리하며 공제지부와 업체간 가교 역할을 수행토록 조직을 정비해 놓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지부는 조합기동팀을 편성, 조합 전무가 팀장이 돼 공제지부 직원과 사업조합 직원들을 모니터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팀 운영방식은 지부가 중심이 돼 권역별 팀장들이 참석하는 회의와 각 팀에서 실시하는 회의는 물론 각 조합원상에 적발된 자료를 인계받아 해당운전자의 재발방지 교육도 실시하게 된다.
이 자료는 지부의 조합원 대상 교육시 교육자료로도 활용, 이를 통해 유사사례를 예방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지부도 고민이 있다.
지부의 이같은 사고줄이기 노력이 자칫 갈등을 불러올 소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 상호간에 위법·불법행위를 적발케 함으로써 모니터 요원간 감정적 대립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지부는 적발자의 신분을 철저히 보호, 그와 같은 분쟁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한가지. 적발건수가 많은 조합원사나 적은 조합원사 모두 별도의 조치없이 교육으로만 이를 해소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특히 모니터 요원으로 나서는 조합원사 직원들으 자발적 참여 열의가 없으면 태스크포스팀 운영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현재 조합원사의 인력사정상 모니터 요원 참여로 인한 운전종사자의 반발도 예상돼 태스크포스팀 운영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부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증가로 인한 공제지부 경영 악화와 이러한 현상이 조합원사에 미치는 좋지 못한 영향 등을 감안, 사고감소라는 과제에 최상의 가치를 두고 조합원사와 운전종사자들을 설득해 태스크포스팀을 운영,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 나갈 방침이다.
참고로 지부가 마련한 적발보고서를 보면, 차량번호와 회사명은 물론 적발장소와 위반내용, 특기사항 등을 기록하게 하고 있으며 보고서에는 반드시 적발자 소속과 직급, 성명을 기록하고 서명토록 함으로써 책임운영체제를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위반내용에는 고질적인 택시 불법운행사례로 지적돼온 중앙선 침범과 과속, 신호위반행위는 물론이고 앞지르기위반·횡단 유턴 후진위반·지그재그운전·끼어들기 금지위반·안전거리 미확보·음주운전·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모든 위반사항을 적발대상으로 하고 있어 택시운전 종사자들이 이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고 협조해 준법운행이 체질화되고 정착된다면 태스크포스팀 운영은 건전 택시문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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