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업체 90% “경영상태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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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업체 90% “경영상태 나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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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정비업체 10곳 중 9곳이 최근 경영상태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월 4일~18일 동안 서울지역 262개의 자동차검사정비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애로조사’를 실시한 결과, 89.3%가 경영상태가 ‘나쁘다’고 응답, 기업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의 조사항목은 ▲최근 경영상태(지난해 7월 대비) ▲매출액, 현장정비사 평균일급 등 ▲보험회사의 불공정거래 유무, 대처방안 ▲2008년 보험정비 수가금액, 보험정비 수가금액(M/H), 표준작업시간표 적정유무 및 불합리한 이유 ▲보험정비요금 결정방법, 계약서 체결여부 등 현재 기업경영상의 애로사항 및 개선과제 등이다.

다음은 설문조사 주요 결과.

◇최근 경영 상태
서울지역 자동차검사정비업체에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최근 경영상태가 어떤지를 물은 결과, 경영상태가 ‘매우 나쁘다’(44.3%)로 전체의 89.3%가 경영상태가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좋다’는 응답은 0.8%에 불과했다.
이는 보험회사에서 일방적인 낮은 보험정비요금 적용과 도장재료비 등 부품가격 급등 등으로 인해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태가 나빠진 이유로는 ‘보험회사에서 일방적으로 낮은 정비요금 적용’(85.5%)을 우선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도장 재료비 및 부품가격 급등’(83.8%), ‘무등록업체 난립으로 수익 감소’(59.5%), ‘자동차 수리 물량 급감’(58.5%), ‘보험사의 인건비 상승분을 정비업체에 부담전가’(4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회사에서 낮은 정비요금 적용’으로 경영상태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사업자의 경우 임차사업장(84.4%)보다는 자가사업장(90.5%), 자동차종합정비업(81.1%)보다는 소형자동차정비업(89.1%)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경영상의 어려움이 지속될 시 대처방안으로는 ‘기업구조조정 및 감원’(32.1%)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다음으로 ‘사업 포기 등 폐업 고려’(29.9%), ‘새로운 사업전환 모색’(21.8%)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응답업체도 16.2%로 조사됐다.

◇2007년 매출액 및 구성비
서울지역 자동차검사정비사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사업체당 평균 8억540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사업장규모별로 매출액 규모를 보면 1~9인(4억400만원), 10~19인(8억5200만원), 20~49인(16억3200만원)으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매출액도 높게 나타났다.

또 매출규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소형정비업(5억8700만원)보다는 종합정비업(12억)의 매출이 2배 정도 높았다.

매출액 구성비에서도, 보험사입고수리(67.4%), 일반수리(27.0%), 보증수리(5.6%) 순으로 나타나 보험사입고수리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험사입고수리는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자가사업장보다 임차사업장에서, 종합정비업보다 소형정비업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한편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 1개당 거래하는 보험회사는 평균 14.2개로 나타났다.

◇보험사 입고수리 정비요금 평균회수 기일
2008년 6월까지 보험사에 입고 수리한 정비요금을 보험사에 청구한 날로부터 지급받는 날까지 평균소요기일이 10.2일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정비요금 회수기간별로 보면 ‘10일 이하’(74.0%)로 가장 많고, 나머지 10일을 초과하는 경우도 2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보험사는 지체없이 보험금을 결정하고 10일이내에 지급하도록 돼 있다.

◇보험사로부터 장기간 받지 못하는 정비요금
보험사로부터 장기간(3개월 이상) 받지 못하는 정비요금은 사업체당 평균 993만3821원으로 조사됐으며, 이를 건당 금액으로 보면 평균 53만6963원 정도다.

이는 주로 보험사와 정비업체간의 분쟁으로 인해 정비요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며, 사업장규모별로 보면 9인 이하 677만3053원, 10~19인 이하 1000만9092원, 20~49인 이하 1678만5120원으로 조사돼 공장 규모가 클수록 장기간 받지 못하는 정비요금도 높게 나타났다.

◇2008년 상반기중 보험사입고 정비실적(부품가격 제외)
2008년 상반기중 보험사입고 정비(수리)비용을 50만원미만과 50만원 이상으로 나눠보면, 정비비용 50만원 미만인 경우 1건당 수리비용은 평균 34만3890원이며, 수리비용이 50만원 이상인 경우는 1건당 수리비용이 평균 79만840원으로 조사됐다.

◇보험정비요금 계약체결시 비용상승분 반영정도
보험회사와 보험정비요금 계약 체결시 인건비, 재료비 등 비용상승분 반영정도를 물은 결과, 조사업체의 68.7%가 ‘전혀 반영못함’이라고 답했으며, ‘일부 반영’은 29.4%, ‘전부 반영’은 1.9%에 불과했다.

◇보험사와 보험정비요금 결정 방법
자동차정비업체 절반 정도가 ‘보험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보험정비요금이 책정되는 방식에 따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협의기회는 주어졌으나 불충분’(41.7%)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상호간 충분히 협의 후 결정’(13.0%) 한다는 응답은 낮게 조사돼 보험정비요금 결정시 보험사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체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보험사와 보험정비요금 결정시 조사업체의 57.3%만이 문서로 된 계약서를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자가사업장보다는 임차사업장에서 소형저정비업보다는 종합정비업에서 문서로된 계약서를 체결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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