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스피드메이트 중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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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스피드메이트 중국에 가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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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저녁 무렵에 도착한 중국 상해푸동국제공항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공항에 내려 도심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안에서 바라본 상해의 모습은, 중국을 대표하는 ‘금융과 무역의 도시’답게 그야말로 역동적으로 다가왔다. 또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교통법규를 다소 무시하지만 그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중국은 지난 2001년부터 연간 10% 이상의 신차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북경, 상해,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이카(My Car) 붐’이 일반화 되고 있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것만으로 상당히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것은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자기 연간 실질소득과 비교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차량구매에 관대한 소비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중국은 빠른 시간내에 급속한 성장을 자동차 산업에서도 이뤄왔다.

“상해는 매우 역동적이고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입니다.”

일행을 마중 나온 현지 주재원 박준태 상해원정SK자동차서비스유한공사 차장은 상해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차장은 “외형적인 성장과 내형적인 성장의 불균형적인 모습들을 중국에 살다보면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급 BMW,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 차량들의 보유량은 상해가 서울보다 몇 배나 높으나, 여전히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역주행을 일삼는 운전습관이라던지, 신용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금융할부 구매가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시장 환경 등 놀라운 경제성장 이면에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각종 제도나 문화, 법률, 사회기반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산재해 있는 것이다.

다음날 아침, 상해원정SK자동차서비스유한공사 본사로 향했다.

푸동 진슈이루샹의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위치한 본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조해서 지어진 건물이다. 본사에서는 약 50여명의 현지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1층은 스피드메이트 30호점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급차 마케팅 전략 때문인지, 매우 깨끗하고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곳 꿔뤼표 점장에게 말을 건넸다.
“운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까?”
“시간이 갈수록 믿고 맡기는 운전자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에 중국 상해로 건너온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사업은 상해에선 이미 완벽하게 정착했다. 현재 상해에만 42개의 매장을 오픈한 상태다. 이중 4곳은 사고차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정비공장이다. 
상해에선 자동차 수리뿐 아니라 세차는 물론, 광택과 코팅 작업도 병행하는 것이 한국과는 구별되는 점이다. 정비요금은 한국과 비교해 싸지 않다. 엔진오일만 교환해도 2만원은 족히 넘어간다. 공임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정비시장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4S점(대형 판매+정비공장)과 개인 영세업자들의 소규모 카센터로 양분돼 있는 상황.

4S점의 경우, 높은 소비자 가격과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고, 카센터는 정비 기술력이 떨어지고 부품과 가격을 믿을 수 없는 고객 불신이 만연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스피드메이트는 경제적인 가격, 빠른 수리, 정품 사용, 높은 기술력, 정찰제 가격체계 등을 통해 정비 전문 브랜드로서 중국 상하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그동안 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확보한 네트워크, 충성 차량 고객, 브랜드 신뢰도 등을 바탕으로 신차판매, 중고차, 렌터카 등 중국 자동차 애프터 마켓내 영역 확산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인터뷰
이태환 상해원정 SK자동차서비스유한공사 사장(총경리)
“상해의 대표적 정비업체로 자리매김”

- 중국과 우리의 자동차 정비 사업(문화)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에는 약 3만개의 정비업체가 있지만, 중국은 약 30만개의 정비업체가 있다. 정비 시장규모(매출액 기준) 역시 한화 약 15조원 규모로 한국보다 3배 정도 크다. 중국의 정비업체는 그 특성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누는데, 영세 카센타와, ‘4S점(Sales, Service, Supply, Survey)’이라고 불리는 한국의 정비공장과 같은 형태가 있다. 한국과 틀린 점이 있다면, 한 장소에서 차량 판매공간과 정비 A/S공간이 복합화 된 대형 규모의 미국식 차량 판매, 수리점이라는 것이다.

- 중국진출의 과정은 어땠는지?
▲ SK가 중국에서 정비사업을 검토한 것은 2001년이고, 현지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 것은 2004년말부터다. 2004년말 당시에는 중국이 WTO 가입 이후 여러 서비스업들의 개방을 약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정비업의 경우에는 당시에 외자에게 독자법인 설립이 허용되고 있지 않는 상태이어서, 중국자본과의 합자 형태로만 진입이 가능했다.
지난 2005년 9월에 지금의 합자회사인 ‘상해원정SK자동차서비스유한공사’를 설립했고, 상해시 민항구에 위치한 이마트 할인매장 3층 주차장내에 스피드메이트 1호점을 오픈해 중국 진출의 첫 걸음을 걷게 됐다.

- 중국 진출에 있어서 걸림돌은 없었나?
▲ 한국에서는 주유소 덕분으로 순탄하게 확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전략은, 독자적으로 독립점을 개발해 나가면서, 네트워크를 많이 확보한 현지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점포를 확산해 나가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전략하에 한국신세계가 상해에 개발한 이마트 3호점에 스피드메이트 1호점을 오픈하게 됐다. 그러나 이마트점의 상권이 그다지 좋지 못해 지속적인 적자를 봤다. 사업초기 1호점의 적자가 지속되자, 벌써부터 사업이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된 목소리가 한국 본사로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영층 모두가 단기성과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신과 꾸준한 지원을 해주셔서, 첫번째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그후 이마트내에 개발한 SM 2호점은 개업후 6개월만에 BEP 수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마트내에 개발된 여러 점포들의 경우 매우 우수한 상권에 위치해 빠른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중국석화(SINOPEC)’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 올 8월 천진시 중국석화 주유소 400여개소에 스피드메이트를 개발할 수 있는 권한에 관한 MOU를 체결하게 됐다.

- 주로 고급차 고객이 많으면, 정비 기술이 뛰어나야 하지 않나.
▲ 고급차는 스피드메이트의 타깃 고객이 아니다. BMW, 아우디와 같은 고급차는 앞서 말씀드린 4S점의 고객이다. 우리 회사의 타깃 차종은 중형차(2000cc급,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삿, 현대 소나타급)이다. 전체 차량 보유량을 볼 때에도 중형차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정비기술은 정비업체가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핵심역량이다. 스피드메이트는 중국 상해시조양기술직업학교, 연길국제합작기술학교, 광주백운직업기술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며, 중국 현지 우수정비사들 한국에 파견해 선진화된 정비기술을 습득하는 한국연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어떤 마케팅이 가장 필요한지? 
▲정비서비스 위주의 한국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중국 현지의 사정과 문화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중국 고객들이 미용, 세차상품을 매번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불편해 하는 것에 착안, 이런 상품 위주로 중국형 멤버십 카드 상품(약 20만원)을 기획, 판매했다. 결과는 정비서비스 위주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성과를 얻었다.  

 - 중국 자체 브랜드에서 스피드메이트에 대한 반발은 없었는가. 
▲중국에 최초 진출할 시점에 상해에는 대만 계열인 ‘AutoLife’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신초점(점포수 약 60개소)이라는 회사가 상해시 정비 프랜차이즈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어 일본과 미국 등의 대형 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브랜드도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 간판만 통일시키고, 가맹점만 확대해 가맹수입만 올리고자 하는 사업형태였다. 지금은 상해시 교통국 정비처에서 외부 손님들이 오면, 우리 회사를 대표 점포로 보여줄 만큼, 상해시 정비사업의 모범이 되는 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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