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대형트럭, 환차손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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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대형트럭, 환차손에 골머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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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판매 전년대비 25.1% 하락
유로화 1년 전보다 30% 상승···고환율이 부담 가중

"치솟은 유로화 때문에 판매량은 회복했어도 여전히 회사 사정은 힘들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가 수입 대형트럭 판매량이 최근 들어 지난해 70~80% 수준으로 회복은 됐으나 여전히 시장 여건은 좋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
 
1년 전보다 30% 가량 치솟은 원·유로화(8일 기준 1779원) 환율 급등으로 인해 가격 프리미엄이 없어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올 들어 제품 가격을 업체별로 2~3%, 혹은 4~5% 가량 올렸으나 이처럼 환차손으로 인해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면 전년대비 25% 정도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미국발 금융위기로 비롯된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올 초까지 업체별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그 결과 올 상반기(1~6월 기준) 대형 수입트럭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분의 3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볼보, 스카니아, 벤츠, 만, 이베코 등 수입 5개사가 최근 6개월간 판매한 대형 덤프트럭 및 트랙터는 총 1086대로,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인 1449대보다 25.1% 감소했다.

이는 2·4 분기 판매량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했으나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됐던 1·4분기 판매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던 탓에 상반기 평균 판매는 이 같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최근 6개월간 판매 동향을 보면 그래프 추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시장 상황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달에도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등 판매할 물량이 없는 회사도 있다. 높은 유로화로 인해 수입 물량 조절에 애로사항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장마철 비수기를 업체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다. 하지만 기상 관측과는 달리 지속적인 장마는 피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입트럭 관계자는 "8월부터 덤프트럭 신규 등록 등이 겹쳐 수입 대형트럭 시장은 조금 내려갈 것으로 내다본다"며 "수입트럭 시장 점유율이 내려가는 대신 현대트럭 등 국산 상용차 판매 비중이 하반기에는 좀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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