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 "타 국가 심리적 타격 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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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FTA 타결 "타 국가 심리적 타격 클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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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업체 압박 카드···유럽차 전성시대 열 것

한국과 유럽 27개국 간 한-EU FTA 협상은 다른 국가들에게 심리적 압박 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FTA 비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협상에 이번 협상이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EU FTA 협상에 따르면 자동차 제품은 한국과 유럽연합이 각각 수출하는 소형차는 5년내, 중대형차는 3년내 8% 관세철폐 조항을 뒀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한-EU FTA 시행 기준으로 향후 수입차 시장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EU FTA는 한국과 유럽연합 모두 수출 증대를 목표로 맺은 협정인 만큼 국내 수출하는 유럽 자동차 회사들은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 상대적으로 타 교역 국가들의 입지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5000만원에 판매되는 유럽산 중형급 수입차는 관세철폐 비중인 3년내 8%를 적용하면 약 400만원 저렴한 4600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유럽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더욱 증가할 것이 확실시되며, 유럽 업체들은 소형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이번 카드가 미국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이지 않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됐다"며 "미국뿐만 아니라 가격 조절을 당장 할 수 없는 일본 회사들은 앞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상당히 힘들 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번 한-EU FTA는 궁극적으로 한국과 유럽연합을 제외한 모든 자동차 국가들에게는 불리한 조항”이라며 "FTA는 모든 제품에 한해 무역 협정을 맺는 만큼 대형트럭 수입사의 경우도 향후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이번 협상 결과를 토대로 자국 정부에 일·EU FTA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럭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미국도 한-EU FTA 협상에 따른 조속한 결과를 타결하겠으나 거기에 너무 연연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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