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②유니버스 동력성능·연비에 일본 메이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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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②유니버스 동력성능·연비에 일본 메이커 긴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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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우습게 봤던 일본 메이커들 유니버스 성능, 연비 수준 놀랍다는 평가에 車 임대해 직접 성능테스트”

▲일본 메이커도 놀란 연비

일본 유니버스 1호차 출고 고객 콘노 미츠오 (일본 관광 대표)씨가 귀뜸을 해준 얘기다.

일본의 유명 완성차 업체가 자신의 회사에서 현재 운행 중인 유니버스를 대절 했다는 것.

미츠오 콘노씨는 “그 동안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유니버스의 실제 성능을 직접 알아보기 위해서 차량 임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초 유니버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했을 초기에만 해도 현지 업체들의 반응은 ‘무관심’ 그 자체였다고 한다.

현지 관계자는 “통상 신차 출시 행사에 경쟁사 관계자 한 두명은 등장을 하기 마련인데 유니버스 행사장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었다”며 “그 만큼 유니버스를 우습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사업자들의 자체 테스트에서 동력성능은 물론 연비가 일본 차량보다 15% 이상 높게 나오자 적지 않게 당황하는 눈치”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가장 민감한 가격 부문에서조차 일본 업체들이 심각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은 특정 도시의 배기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출가스 시스템 보강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크지만 오히려 가격을 낮추고 있다”면서 “유니버스에 대한 인기가 처음에는 단순한 가격 매리트로 분석을 했는데 자신들이 차량 가격을 낮춰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선뜻 가격 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비차이 15%, 즉시 계약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결정적 계기는 현지 사업자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일본산 차량과의 비교 테스트에서 월등한 성능과 연비 격차를 보인 때문이다.

이종덕 현대차 상용 마케팅팀 과장은 “얼마전 경사로와 굴곡이 심한 일본의 유명 관광지에서 한 사업자가 유니버스와 경쟁사 모델을 비교 테스트 한 적이 있었다”면서 “일본 차량이 두 세번의 기어 변속 끝에 가까스로 급경사로를 통과한 반면 유니버스가 기어 변속없이 가볍게 통과하자 테스트를 지켜보던 일본 사업자들이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특히 “주행 후 측정한 연비에서 무려 15% 이상 차이가 발생하자 테스트를 한 사업자가 곧 바로 유니버스를 계약했다”고 말했다. 유니버스를 직접 운행하고 있는 오리온 투어의 카츠마타 씨(63세)도 “동력성능은 일본산 자동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엄청난 수준”이라며 “연비 성능까지 합치면 외양만 화려한 일본 메이커들이 반드시 따라가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을 했다.

▲ 완벽한 품질에 대만족

한편, 일본의 대형 버스 소비자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사소한 부분까지 특별한 요구사항이 많기로 유명한데 현대차는 필요하다면 일본 현지에서 옵션 상품을 구매해 이를 한국에 보내고 다시 조립해 들여 오는 등 시장 특성에 맞는 특화된 마케팅으로 이 곳 고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한 차량 가격의 110%까지 보증을 해 주는 리스 관행은 자기 자본없이 차량 구매를 할 수 있는 반면, 자격 요건은 매우 까다로워 국내와는 전혀 다른 시장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일본 모델과 대등한 수준의 품질과 월등한 경제적 가치, 그리고 현지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해 보수적인 이 곳 고객들의 마음을 끄는데 성공을 했다.

▲대형 업체도 관심 갖기 시작

현대차 유니버스가 일본 고객들이 만족해 할 수 있는 성능과 연비를 완벽하게 갖춘데다 가장 염려하는 애프터 서비스와 긴급출동 서비스를 빈틈없이 구축하자 ‘뭔가 다른 버스회사’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김동섭 부장은“체계적인 A/S와 24시간 긴급 출동망을 구축한 이후 현대차와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최근 유니버스 시승 요청 및 구매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 층이 중·소형 업체는 물론 수 백대에서 수 천대의 버스를 운행하는 대형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일본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 유니버스는 향후 현지 메이커들의 극심한 견제가 예상됨에 따라 보다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의 안전, 환경 등의 규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한편,  대형 수요처를 적극 발굴해 신규 구매자를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장은 “올해 안에 메이저 업체가 유니버스를 구매 할 것”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중·소형 관광버스 및 시외·고속버스 업체들의 유니버스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①日本, 유니버스 품질에 놀라고 연비에 반했다
②유니버스 동력성능·연비에 일본 메이커 긴장
③현대차 유니버스  ‘대단한 품질’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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