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경쟁상대는 고속철도가 아닌 시외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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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경쟁상대는 고속철도가 아닌 시외직행"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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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경쟁노선인 경부선 승객증가, 시외직행 경합 노선 대폭감소
-고속버스조합, 상반기 수송실적 통계분석 결과

시외고속버스 승객이 감소하는 이유는 철도보다는 오히려 운행노선이 비슷한 시외직행버스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고속버스조합이 올 상반기 수송실적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KTX개통이후 감소하던 서울∼부산과 서울∼대구구간의 고속버스 승객은 각각 5.7%와 17.7% 증가했으나, KTX가 닿지않고 시외직행버스와 경쟁하는 서울∼강릉과 전주노선은 각각 8.2%와 7.4%가 감소했다. 철도가 닿지 않는 서울∼청주노선도 5.0%가 줄었다. 서울-광주는 0.6%가 감소했고, 서울-대전은 2.9%가 줄었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부산을 비롯한 대구나 포항 등 경부선 노선 승객은 크게 증가했으나 영동과 호남선은 감소했다”며 “이는 시외직행버스와 경합되는 노선이 많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시외버스를 고속과 직행형 등으로 나누고 시외직행버스는 50km기준으로 정류소를 거치면서 운행하도록 하고 있고, 시외고속은 중간정차를 하지않고 고속국도를 60%이상 운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것이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운행계통이 비슷해 노선경쟁이 격심한 실정이다.

이처럼 시외직행버스와의 경쟁 영향 등으로 올 상반기 고속버스 수송실적도 지난해보다 1.22%가 감소한 1932만2000명을 기록했다.

고속버스업계 관계자는 “부산이나 대구 등 경부선 방면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대구∼부산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소요시간이 짧아져 시간대비 요금면에서 경쟁력이 생겼다”며 “그러나 철도가 없는 주요도시는 시외직행과의 경쟁 그리고 승용차 증가 등으로 승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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