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개발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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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개발경쟁 본격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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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이커간 합종연횡 등 시장재편 더욱 강화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투자 가속···중소업체들도 수출 추진

고효율, 친환경 자동차가 업계의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의 합종연횡이 여러 차례 시도됐다. 내년부터 시장 재편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외 가솔린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차 개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디젤에 사활을 걸던 프랑스 푸조, 독일 폭스바겐 등 유럽업체들은 최근 전기차 개발 및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업체를 인수하고 신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푸조-시트로앵 그룹은 디젤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미쓰비시를 인수했고, 폭스바겐도 일본 스즈키 지분 20%를 인수하며 신천지 개척에 나섰다.

올 여름 출시된 후 일본 공공기관용으로 보급에 들어간 미쓰비시의 전기차 아이미브(i-MiEV)는 내년부터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판매에 돌입한다. 우리 돈으로 5000만원이 넘는 다소 고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일본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40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해 내년에 얼마나 판매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쓰비시를 비롯한 일부 업체들은 이처럼 가솔린 하이브리드 개발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개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자동차시장 지형도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GM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시보레 볼트를 내년 하반기 전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보레 볼트는 파산 뒤 재기를 노리고 있는 GM의 내년 시즌 최대 야심작이다. 또한 올해 전기차 리프를 공개한 닛산도 내년부터 본격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보급되기까진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우명호 한양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향후 10년 전까진 여전히 가솔린 자동차가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전기차가 개발되고 양산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이 즉각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아반테 및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는 등 순수 국산 하이브리드차의 출시 원년으로 기록됐다. 때문에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 아직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적응력은 다소 떨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하지만 내년은 내수시장에 혼다의 글로벌 하이브리드 카인 인사이트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등 도요타와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존 모델을 비롯한 수입산 하이브리드 카의 숫자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내년 스트롱 하이브리드 도전의 첫 해를 맞을 전망이다. 쏘나타, 로체 등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내년 하반기 무렵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히 가솔린 하이브리드만 갖고선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아래 오는 2013년까지 4조1000억원의 개발 비용을 들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CT&T, 레오모터스 등 전기차 개발 중소업체들은 내년 3월 저속형 전기차의 주행 심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수시장에 신제품 판매 및 해외 수출을 더욱 활발히 펼친다는 계획이다.

레오모터스 관계자는 "최근 고속형 전기버스를 개발해 일본 기업에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며 "내년에는 전기차, 전기 스쿠터 등을 내세워 말레이시아, 브라질, 미국 및 두바이 등 더욱 많은 나라에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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